광양시 MG새마을금고, 신종 코로나 '경계'단계서 임원투표 '논란'

체육관에 3천여명 운집, 광양시보건소는 방역 요청에 '외면'
2020. 02.11(화) 00:30확대축소
[지난 5일 광양시 청소년문화센터 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새마을금고 투표장 모습. 사진=권차열 기자]
[한국타임즈 광양=권차열 기자] 최근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지역의 행사나 축제가 취소·연기되는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되도록이면 많은 사람이 한 곳에 모이는 행사는 자제하고 있다.

또한 전남 광양에서는 지난 4일 광주에서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은 16번째 환자의 남편이 광양에 근무해 SNS상의 헛소문으로 뒤숭숭한 시기였다.

그런데 지난 5일 광양시 MG새마을금고에서는 임원 투표를 하기 위해 3000명이 넘는 회원들을 한 공간에 몰아넣어 투표를 강행해, 방역체계의 허점이 아니냐며 지역 사회에 큰 파장이 일고 있다.

지역에서는 이를 두고 서로 쉬쉬하고 있는 실정이나 지적의 목소리가 높다.

이날 투표는 광양시 청소년문화센터 체육관에서 실시했으며, 오전 10시30분까지 참석자에 한해 투표용지를 배부한다는 공지로 단시간에 투표장에 3000여명이 운집했다.

회원들은 투표장인 실내체육관이 좁아 동광양농협까지 줄이 늘어섰다. 이를 두고 투표시간과 투표소를 늘려 투표인원을 최대한 분산했어야 그나마 명분이 있다는 지적이다.

일부 회원들은 "이런 시기에 꼭 이렇게 해야 하는가"라며 볼멘소리도 많았다. 이미 마스크와 손소독제는 동이 났고, 투표장인 실내체육관에는 4백여 명이 운집했지만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도 많았다.

그 인원들 중 바이러스 잠복기에 있는 사람이 발생한다면 지역에 극심한 혼란과 함께 MG새마을금고 혐오로도 이어질 상황이라는 지적이다.

한편, 광양시 MG새마을금고 이재숙 이사장은 이날 투표를 마치고 "선거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우리처럼 직선제를 채택하는 금고와는 현실적으로 맞지 않은 법으로 많은 불편함이 있다"며 "중앙회에 적극적으로 건의하겠다"는 전체 문자를 발송했다. 이는 새마을금고측도 이러한 사태를 어느정도 예견하고 있었다는 얘기다.

금고 측에서는 투표 당일 개인별 마스크 지급 및 손소독제·방역·위생비닐장갑을 준비했다고 공지했다.

한편, 일부 언론의 취재 결과 새마을금고 측에서 광양시보건소로 방역을 의뢰 했으나, 광양시보건소에서는 인력부족과 바쁘다는 핑계로 이를 이행치 않았고, 새마을금고 측도 투표소를 나누거나 투표시간의 조정이나 연기 같은 일체의 조치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타임즈 권차열 기자 chadol999@hanmail.net        한국타임즈 권차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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