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 구례 지역 정치의 자화상…'상왕정치의 출현'은 구례군민 무시하는 처사
2021. 06.22(화) 15:45확대축소
[구례일보 편집인 신명철]
[구례일보 편집인 신명철] 민선 지방자치가 30여 년이 됐다. 하지만 그만큼 구례군의 지방자치 문화는 성숙해 가고 있는지(?) 반문해 본다.

지방자치제 이후 구례군이 괄목할 만한 성과가 있다거나, 선거문화가 자리 잡아 풀뿌리 민주주의가 실현되고 있다고 믿는 군민들이 과연 몇 사람이나 될까?

패거리 정치, 보복 인사, 부정 부패, 금품 선거, 분열 정치, 밥그릇 싸움 등으로 얼룩진 지난 날의 지방자치 자화상이다.

이렇게 된 이유는 뭘까? 우선 인구가 적다 보니 정치적 명분보다 인간관계가 우선이고, 옳고 그른 판단보다 '좋은 게 좋은 것'이라는 정적인 사고방식이 구례군을 '패거리 정치판'으로 만들어 버렸다.

또한 유능한 인재를 키워 구례 발전을 도모하기보다 당장 금품과 인맥으로 후보자를 선택하는 환경이 조성돼, 줄 세우기로 이편 저편을 갈라 선거를 치른 결과, 구례를 좀 먹이고 구례가 분열과 혼돈 속에 빠져 지역 발전보다 밥그릇 챙기는 것이 지방자치가 돼버렸다.

물론, 구례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후보자라면 누구나 지역 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는 것이지만, 일단 당선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후보자나 출마 배경과 출마의 변이 상식적이지 않다면 구례 군민들은 준엄하게 스톱(stop)을 명해야 하지 않을까?

"전임 군수는 현직 군수가 말을 듣지 않는다 해 버릇을 고치려고 모 후보를 설득해 지원하고 있다"는 '말 같지도 않은 소문'이 구례 정가에 널리 퍼졌다.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날까'마는 "그 후보는 상왕 군수의 아바타 군수가 되려 하는지 또 열심이다"는 소문도 무성하다.

구례는 이런 일들이 당연하게 받아 들여지는 마을이다.

편 가르기로 패거리 정치가 존재하는 지역, 부정과 부패로 얼룩져도 군수로 당선되는데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 지역이기에, 이런 어처구니없는 '상왕 정치'가 가십(gossip)거리로 받아 들여지고, 현실 속에서 당연 시 되는 것이 아닐까?

현재 구례는 '상왕 정치', '상왕 군수'라는 단어가 유행어가 되고 있다. 상왕 정치의 출현은 구례 군민을 무시하는 처사다.

내년 6월 치러질 지방선거가 1년 여 남았는데 벌써부터 부정선거 신고가 접수되고 있고, 군민 중 식자층은 염려와 걱정으로 지방자치의 현실을 바라보고 있다.

이제는 구례가 변해야 한다. 구례가 변화하려면 유권자인 군민들의 선거문화가 변해야 하고, 후보자의 조건이 상식 이상이어야 한다.

구례 지역 정치의 자화상을 지켜보며,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상왕 정치인'의 착각과 망상에서 구례군을 건져내야 한다. '대리인을 앞세워 구례 군정을 노리는 자'는 구례 군민들이 꼭 응징해야 할 것이다. 그것이 구례군의 새로운 시작이며, 풀뿌리 민주주의가 이뤄지는 길이기 때문이다.

한국타임즈 편집국 hktimes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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