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율촌1산단 제강슬래그 침출수 시료채취 및 분석 의뢰

인근 주민들, 결과 나올 때까지 공사중지 요청…사업자 "검토 하겠다"
2021. 07.09(금) 10:20확대축소
[일 오전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가 여수 율촌1산단 내 제강슬래그 침출수 시료를 채취하고 있다. 사진=독자제공]
[한국타임즈 광양=권차열 기자]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광양경제청)이 조성한 율촌1산단에서 철을 생산하면서 발생하는 부산물인 제강슬래그를 반입한 현장에서 강알칼리성(PH14, 리트머스시험지)의 침출수가 발생함에 따라, 인근 주민들이 "주변 환경에 심각한 피해가 발생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앞서 지난 5일 율촌산단 인근마을 피해대책위원회가 광양경제청에 침출수 시료 채취와 분석을 요구했다.

이에 7일 광양경제청과 율촌산단 인근마을 피해대책위원회(이하 위원회), 사업자측은 제강슬래그 반입 현장에서 침출수를 채취해 전라남도보건환경연구원에 분석‧의뢰했으며, 약 2주 후 분석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시료 채취는 위원회 김재섭 사무국장이 리트머스시험지(PH시험용지로 산과 염기 구별)를 이용해 반응을 보이는 곳에서 침출수를 채취했으며, 공교롭게 시험지가 닿는 곳마다 강알칼리성의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김재섭 사무국장은 "지금껏 산단에 입주한 기업 공사현장마다 슬래그가 반입되었다는 말을 들었지만, 오늘 이렇게까지 심각한 상황인지는 몰랐다. 이번 기회에 율촌산단 내 전수조사가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지역 주민들은 "강알칼리성은 비누와 같다. 비누를 사용하면 거품이 잘 나도록 하는 계면활성제로 가성소다를 사용한다"라며 "인근 주민들과 여수‧순천시민들이 강알칼리성의 물을 마시고 살아야 하는가?"라고 강하게 성토했다.

이어 "계면활성은 기름기를 제거하는 강도를 나타내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일상에서 쓰이는 주방세제 등에 상당량이 포함돼 있다"라며 "인터넷 검색에서 강알칼리성 독성 등을 검색해 보면 잘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이후 광양경제청을 방문한 위원회는 "강알칼리성(PH14)을 띄는 침출수에 대한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은 상태이므로 분석결과가 나올 때까지 공사를 중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위원회에 따르면 광양경제청 관계자는 "이미 분양이 끝난 사유지로 공사 중지를 할 행정권한이 없다"라고 밝혔으며, 위 민원 제기 소식을 전해들은 사업자 측으로부터 "검토해 보겠다"라는 말을 전해 들었다고 밝혔다.

한국타임즈 권차열 기자 chadol999@hanmail.net        한국타임즈 권차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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