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GCC 실감촬영 스튜디오시스템 구축사업 입찰공고 부실 의혹

장비 구매 입찰 관련, 동종 업계 "특정업체 제품 사양 한정 공고, 형식상 절차 가장한 명백한 특혜" 주장
2022. 01.04(화) 18:00확대축소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전경. 사진=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한국타임즈 김호성 기자]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광주 콘텐츠 큐브(GCC) 실감촬영 스튜디오시스템 구축 사업을 진행하면서 기자재 구매 입찰에 특정업체가 낙찰되도록 제품 사양을 한정해 공고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에 휩싸였다.

GCC 실감촬영 스튜디오시스템 구축 사업은 가상현실 영상·영화 등을 제작 지원하기 위해 건물(큐브)을 신축하고, 내부에 스튜디오 시스템을 갖추는 사업으로 총 사업비 1060억 원(문체부 530억, 시비 530억)의 예산이 투입된다.

큐브 건축은 광주시 종합건설본부가 담당하고, 예산 148억 원이 투입되는 내부 스튜디오 구축은 진흥원측이 담당한다. 시설 구축 후 전체 운영 또한 시 위탁을 받아 진흥원이 운영하는 구조다.

이와 관련,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스튜디오 장비를 갖추기 위해 나라장터에 93억 원 규모의 공개입찰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특정 기업의 제품만이 충족시킬 수 있는 사양을 요구규격으로 올려 특정업체에게 특혜를 주려한다"는 업계 관계자들의 주장이 나왔다.

복수의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나라장터에 공고한 요구규격 중 119.88p 포맷과 HFR, 7인치 OLED 뷰파인더의 사양을 모두 갖춘 카메라 모델은, 특정 기업에서만 제조·유통하는 제품으로, 제조사와 관계없는 업체는 사실상 입찰에 참가할 수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업체 관계자들은 "동급 이상을 갖춘 업체는 협상에 임할 수 있다는 단서 조건을 달았지만, 이는 어불성설이다"며 "최상위 사양 제품을 특정해 놓고 동급 이상이라니, 그저 법적 책임을 피하기 위한 편법공고에 불과하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KOBEC(한국방송장비산업센터)에 자문을 구해 규격에 대한 답변을 받았으나 핵심 부분은 반영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본지 취재 결과, 해당 규격 카메라는 현재 일본의 S사와 독일의 A사 두 업체에서 제조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양사의 '비교 가격이 두 배 이상 차이가 나 사실상 같은 동급 사양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 업계의 의견이다.

해당 논란에 대해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담당 본부장은 "반드시 규격에 해당하지 않더라도 동급 이상의 사양 제품이면 입찰 가능하다고 공고해 공정한 입찰을 하려 했다"고 해명했지만, 업체 관계자들은 "규격 외 제품이 선정됐을 경우 감사 대상이 되거나 집중 민원을 받을 위험이 있어 사실상 힘들다"고 반박했다.

한편,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수정 없이 해당 입찰을 강행할 것으로 알려져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여진다.

한국타임즈 김호성 기자 hktimes@hanmail.net        한국타임즈 김호성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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