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YMCA, 고려인마을서 정기이사회 갖고 우크라 전쟁난민 귀환성금 전달

2022. 04.16(토) 10:53

[광주YMC는 지난 14일 광주고려인마을에서 정기이사회를 갖고 우크라 전쟁난민 귀환성금을 전달했다. 사진=고려인마을 제공]

[한국타임즈 김혜경 기자] 광주YMCA(이사장 강행옥)가 '역사마을1번지' 광주고려인마을을 찾아 지난 14일 정기이사회를 갖고 우크라 전쟁난민 귀환성금 전달식을 가졌다.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이날 정기이사회는 강행옥 이사장을 비롯한 12명의 이사, 문기전 사무총장 등 임직원 20여명이 참석했다.

[광주YMCA는 지난 14일 광주고려인마을에서 정기이사회를 가졌다. 사진=고려인마을 제공]

회의에 앞서 광주 Y 이사진들은 김병학 월곡고려인문화관장의 안내를 받아 고려인선조들의 항일독립전쟁의 역사와 생활사, 그리고 한글 문학 등의 소중한 정신이 담긴 1만2천여 점의 유물이 소장된 고려인역사유물전시관을 둘러봤다.

이어 진행된 회의에서 김경은(변호사) 이사의 후원금 전달식도 가졌다. 김 이사가 전달한 후원금 1천만원은 최근 고려인마을이 진행하고 있는 우크라 전쟁난민 고려인동포 귀환성금으로,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한 지정기탁 형식으로 고려인마을에 지원될 예정이다.

김경은 변호사는 "20대 대학생 시절 고려인마을 한국어 교육 자원봉사자로 참여하며 고려인동포들의 안타까운 사연들을 접할 때 늘 빚진 자의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며 "이번 러시아 우크라 침공으로 참혹한 전쟁을 피해 또 다시 유랑의 길에 나선 동포들이 조상의 땅에 돌아와 유랑없는 평안한 안식을 찾기 바라는 심정으로 후원에 동참하게 됐다"는 소회를 밝혔다.

한편, 광주YMCA는 변호사로 주축이 된 고려인마을법률지원단(단장 송지현)을 꾸려 지난 2018년 3월부터 봉사를 시작해 임금체불과 산재, 각종 민·형사 사건 등 1천여 건을 해결하는 성과를 거두며 광주정착 고려인동포들의 눈물을 닦아주는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

또한 지난 달 21일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우크라이나 종전 촉구 기자회견 가진 후 강행옥 이사장이 250만원, 송지현 광주고려인마을 법률지원단장이 150만원의 후원금을 고려인마을에 전달해 루마니아와 폴란드 난민센터에 머물던 고려인동포 7명이 도움을 받아 국내로 귀환, 광주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이에 신조야 고려인마을 대표는 "늘 따뜻한 마음을 갖고 광주이주 독립투사 후손 고려인동포들을 품어주며 봉사활동을 펼쳐 주시는 광주YMCA 강행옥 이사장과 이사, 그리고 임원진들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한국타임즈 김혜경 기자 sctm01@hanmail.net        한국타임즈 김혜경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