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군의회, 원 구성 앞두고 협치 가능성 '우려'

무소속 다선 의원 무시, 민주당 소속 의원끼리 자리 야합 소문 무성
2022. 06.29(수) 22:45확대축소
[전남 구례군의회 전경]
[한국타임즈 김호성 기자] 국회가 시끄럽다. 후반기 원 구성에 대한 여·야간 협의가 이뤄지지 못하면서 7월 임시국회를 더불어민주당이 단독 소집하고, 이로써 여·야가 정면충돌하고 있는 양상이다. 법사위 상임위원장 자리 차지 건이 가장 큰 걸림돌로 나타나고 있다.

지방의회 또한 국회와 별반 다르지 않다. 오는 7월1일 제 9대 지방의회 출범을 앞두고 전남 구례군의회 또한 원 구성 관련 소문이 무성하다. 감투싸움이 국회처럼 요란하지는 않지만, 이번에도 구례군민들의 요구에 부합할 것 같지는 않다는 지적이다.

이번 9대 구례군의회는 당선인 총 7명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소속 4명(비례대표 1명 포함), 무소속 3명으로 꾸려진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4명 중 1명이 2선이고 3명이 초선이다. 반면, 무소속은 3선이 1명, 2선에 도의원을 지낸 당선인 1명, 그리고 초선이 1명이다.

무소속 당선인들의 경력으로 따지자면,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마음대로 요리할 수 있는 무소속 구성원들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이 강세였다. 군민들은 비례대표를 제외하고 더불어민주당 3명, 무소속 3명을 선택했다.

구례군민 김모 씨는 "이번에도 나눠먹기 야합이라는 고질병을 고치지 못한다면, 앞으로의 군의회에 기대할 것이 없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28일 당선인 오리엔테이션에서 모 무소속 후보는 "원 구성 시 부의장을 무소속에 양보해 협치해야 한다"며 "나눠먹기식 민주당 독식 원구성은 안 된다"는 의견을 내놨다. 그러나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당선인들은 묵묵부답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또 다른 무소속 당선인은 "민주주의는 다수결의 원칙이라고 하지만, 소수의 의견도 반영되는 것이 민주주의다. 이번에 원구성 시 무소속에 부의장을 할애하지 않을 시 협치를 깨는 것으로 알고, 그 결과에 대해서 야합 당사자들이 책임을 져야한다"고 주장했다는 전언이다.

그는 또한 "우리가 일반 군민이던 4년 전, 8년 전 전임자들의 구례군의회의 원 구성 모습을 보며 얼마나 실망하고 비판했는가?"라며 "초선들이 공부하며 군민들만 바라보고 나갈 중차대한 시기에 초심을 망각하고 벌써 전반기는 아무개가 하고, 또 후반기는 아무개가 하는 식으로 자리나 탐해서야 되겠나?"라며 강하게 비판했다는 후문이다.

정치에서 첫 단추를 잘못 끼우면, 어느 때에는 본인의 의지로는 빠져나오지 못하는 수도 있다.

구례군의회 의원을 지낸 A모 전 의원은 "초선 군의원들이 자리에 연연하지 말고, 구례군민만 바라보고 일했으면 한다. 초선들이 자리 야합이라는 소문이 무성한데, 군민들이 모두 지켜보고 있다"고 꼬집었다.

오는 7월 1일 새롭게 개원하는 구례군의회에서는 의장직, 부의장직 자리를 두고 밀실야합 등 뒷전에서 약속하는 꼼수정치는 그만하고, 소속 정당이나 무소속 등 구분하지 말고, 협치를 통해 오직 지역민과 지역 발전을 위해 일하는 생활정치를 잘 할 수 있는 혁신적인 의회가 될 수 있길 기대해 본다.

한국타임즈 김호성 기자 hktimes@hanmail.net        한국타임즈 김호성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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