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공원 1지구 주민설명회 "광주시, 소통 안된다" 시민들 불만 토로

해당지역구 시의원과 구의원 포함 다수 시민들 참석해 높은 관심 보여
"민원 수용 전혀 안됐다!", "공익없는 공익사업, 사업자만 배불려" 날선 비판 일어
시행사인 빛고을SPC 내부 분쟁 관리부실 지적에 시 관계자 "당사자 문제"라며 책임 회피
2022. 07.28(목) 09:25확대축소
[27일 오후 2시 광주 금호동 소재 서구문화센터 2층 공연장에서 광주광역시 공원조성과와 빛고을중앙공원개발이 광주광역시 민간공원 조성사업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사진=구정훈 기자]
[한국타임즈 구정훈 기자] 광주시가 중앙공원 1지구 특례사업 일부분인 공원조성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가졌다. 설명회에서 광주시는 공원조성 전반에 관한 청사진을 제시했으나 인근 지역 시민들이 구체적인 계획을 듣고 난 후 "소통이 안된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27일 오후 2시 서구문화센터 2층 공연장에서 열린 '광주광역시 민간공원 조성사업(중앙공원 1지구) 주민설명회'에는 해당 지역구 시의원인 심철의, 이명노 의원과 고경애 서구의장을 비롯한 10여명의 서구의회의원들도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날 설명회는 풍암호수공원을 중심으로 한 중앙공원 전체에 대한 개발 청사진을 제시한 뒤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답변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자리에서 주민들은 "100년도 살지 못하는 활엽수로 공원을 조성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그야말로 탁상행정이다", "주민자치기구에서 주민들의 뜻을 모은 의견서를 제출했지만 하나도 반영되지 않은 채 일전에 제시한 계획서가 그대로 소개됐다. 소통이 안된다"며 관계자들을 몰아붙였다.

중앙공원 1지구 개발사업 의혹을 수차례 제기한 '광주의시선으로' 유튜브 제작자 A 씨는 "1지구 총 사업비는 2조 2천억 원인데 공원 조성은 1천 300억원 가량뿐이다. 전체 사업비의 10분의 1도 안되는 부분만 가지고 나와 설명하고 홍보하면서 본질을 흐리고 있다"라고 지적하면서 "이 사업은 공익사업으로 사업이익이 시민들에게 돌아가야 하는데 설계변경 등으로 사업비만 5800억 원 이상이나 증액되어 사업자만 배불리는 공익 없는 공익사업이 됐다"라고 일갈했다.

이에 대해 SPC 측 사업본부장이 "유튜브 광주의 시선으로에서 제기한 문제들은 허위사실이다"고 반박하며 "현재 수사기관에 고발한 상태로 수사를 받으시면 된다"고 말해 양 측이 고성이 오가는 등 험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이같은 분쟁에 대해 광주시 측은 "이미 토지보상이 30%가량 진행됐으며 추후에도 법률적으로 문제가 없도록 사업을 진행 하겠다"며 원론적인 입장을 고수했다.

또한 사업자인 빛고을SPC 구성원들간 발생한 주주권행사 분쟁에 대해 대표 주간사인 (주)한양이 광주시에 '문제를 일으킨 (주)우빈과 케이앤스틸을 퇴출해달라'고 요청한 건에 대해 시의 입장을 밝혀달란 기자의 질문에도 역시 "당사자들간의 일이므로 시는 소송이 끝난 뒤 입장을 내겠다"라고 원론적인 답변만 내놓았다.

이를 지켜본 주민 B 씨는 "공동시행사이자 인·허가권자이며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시 당국이 당사자 일이라며 소극 행정을 하는 모습은 문제 있는것 아니냐?"라고 반문하면서 "시장이 바뀐 만큼 철저하게 되짚어봐야 한다. 광주시의 적극적인 행정이 필요한 시점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1시간 30분 가량 진행된 주민설명회에서 후반부 들어 시민들의 날선 비판이 이어지자 공원조성과 관계자가 "8월 2일까지 서면으로 의견을 제출해주시면 반영하겠다"면서 서둘러 마무리하는 모습을 보여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타임즈 구정훈 기자 kjh3203@hanmail.net        한국타임즈 구정훈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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