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정 검사에 네티즌 응원글 쇄도
…1,500여 응원글 내용 보니
| 2012. 03.01(목) 23:25 |   |
|
인천지방검찰청 부천지청 국민마당 자유발언대 코너에는 '나꼼수 봉주7회'가 공개된 지난 29일 00시를 전후로부터 1일 밤 10시까지 1,500여개 전후로 추정되는 응원글이 올라 왔다. 부천지청의 사이트까지 찾아가서 응원글을 올리고 있는 네티즌들의 반응이 가히 폭발적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많은 응원글들 대부분은 "박은정 검사님, 감사합니다", "존경합니다", "지지합니다", "사랑합니다", "이름을 기억하겠습니다" 등등 내용으로 이뤄져 있으며, 이 가운데 "정의는 살아있다는 걸 보여주세요"라는 글에는 "양심선언의 후폭풍을 알면서도 사람이고 싶어서 모든걸 떠 안은 박은정 검사님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이런 훌륭한 검사님들이 많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모두들 힘을 모아서 더 이상 불법이 지배하는 세상이 아닌 정의가 승리한다는 것을 보여주세요. 국민들이 도와드리겠습니다!!"라고 지지를 보내는 글도 눈에 띄었다.
또 'brian'이라는 재미동포로 보이는 네티즌은 "박은정 검사님...당신이 있어서 듬직합니다. 존경합니다"라는 제목의 응원글에 자신이 뉴욕에 살고있다며, "박은정 검사님이 한국의 검사 이미지를 다시 살리셨습니다. 다 정치검사, 떡값검사, 이익검사인줄 알았는데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올렸다.
이어 'justice'라는 네티즌은 "박은정 검사님이 있어 오늘밤은 정말 행복했었습니다....."라며, "검사님의 용기에 제자신이 너무 부끄럽습니다. 이야기 듣고 가슴뭉클했습니다. 힘내세요. 시련에 직면하시더라도 혼자가 아니란걸 잊지마세요. 저희도 검사님을 응원하겠습니다. 가슴속에 새길께요. 이 세글자 박. 은. 정"이라고 응원했다.
'잠은안오고 한숨만...'이라는 닉네임의 응원글에는 "오늘 하루 잘 견디시기를"이라며, "어제도, 그제도 출근길 또는 근무중에 부담이 없지 않으셨겠지만, 오늘 아침은 지금 껏 살아온 그 어느 아침보다 무겁고 불편하시리라 생각됩니다"라며, "각오하고 하신 일이고 마음을 다잡으셨다 해도 오늘 하루는 참으로 당황스러울 것 같습니다. 어쩌면 내일도, 그 다음 날도...그저, 고맙다는 말 밖에는 드릴 말씀이 없네요. 앞으로 격으실 일들을 미루어 짐작 하면... 휴, 미안하다는 말씀을 드릴 수 밖에요..."라며 앞으로 고초를 겪게 될지도 모를 박은정 검사를 염려하는 안타까운 마음을 나타내기도 했다.
'박정용'이라고 이름을 밝힌 네티즌은 "부천지검 박은정 검사 인사처리 지켜보겠습니다"라며, "사법부의 양심, 정의 이런 건 기대안하지만 상식은 있다고 생각합니다"라며 향후 박 검사에게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아야 할 것이라는 기대를 표현하기도 했다.
'김진현'이라는 네티즌은 "눈물나게 희망찬 아침입니다. 박은정 검사님 덕에"라는 제목의 응원글에 "새벽에 출근하면서 나꼼수 들었습니다. 검사님 이야기에 버스에서 왜 이리 눈물이 나는지요"라며 "마흔 다 되가는 남자놈이 버스에서 부터 하염없이 울었습니다. 뜨는 태양에서 사람들이 희망을 보듯이, 오늘 진실이 살아있다는 희망을 봅니다. 감사하고, 부럽고, 걱정되고, 여러 가지 감정이 눈물이 되어 나옵니다. 힘든 결정이셨을 텐데... 내 딸이 제 나이 정도 될 때 쯤, 이런 일이 없는 나라가 되어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되는 길에 한걸음 나아가 주셔서 감사합니다. 능력 없어 이렇게 글로, 마음으로 밖에 응원할 수 없는 제가 부끄럽습니다. 앞으로 더 힘든 일이 생기실텐데 걱정됩니다. 쉽게 지켜드리겠다 말하지 못해 마음 아픕니다. 감사합니다. 오늘 아침이 참 행복합니다"라며 걱정스러운 안타까운 마음과 앞으로의 희망에찬 기대 등을 담담하고 진솔하게 올린 응원 글도 올려져 있다.
이 외에도 "답답한 가슴이 뻥 뚫립니다", "박은정 검사님 당신이 있어 행복하네요", "박은정 검사님 당신이 진정한 아름다운 검사십니다", "박은정 검사님 같은 분이 계시기에 아직 상식과 정의가 살아있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당신이 자랑스럽습니다", 등등의 응원글들이 올려져 있으며, "대한민국 검찰의 신뢰를 높여준 박은정 검사님! 사랑합니다"라며, "대한민국 검찰, 아직 살아있구나 신뢰를 다시 가져봅니다. 진실을 추구하는 모든 사람들과 함께 하겠습니다"라는 글도 보였다.
오늘 오후 새누리당 나경원 전 의원이 '기소청탁' 사실이 없다고 기자회견에서 주장하고 나섰지만, 당분간 박은정 검사의 '양신 발언'에 대한 네티즌들의 격려와 응원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여 진다.
한국타임즈 김수경 기자 hktimes1@hanmail.net 한국타임즈 김수경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