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선 출마 "개인적으로 마음의 준비 끝냈다"

무등산 노무현길 산행…1천5백여 군중 운집ㆍ대선 출정식 방불

2012. 05.13(일) 21:57

[산행에 앞서 참석한 시민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는 문재인 이사장]

[한국타임즈 김수경 기자] 13일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광주를 찾아, 1,500여명의 시민들과 함께 고(故) 노무현 대통령을 추모하며 무등산 '노무현 길' 산행에 나섰다.


문 이사장은 이날 무등산 장불재에 올라 "이번 대선과 관련, 노 전 대통령의 3주기 추모행사를 잘 마치고 난 후 가급적 빠른 시일내에 입장을 밝히겠다"며, "올해 대선에서는 '국민의 정부', '참여 정부'에 이어 세 번째 민주개혁 정부가 들어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앞서 두 정부에서 그랬듯 광주 전남 시도민의 큰 역할을 기대한다"면서, "제가 만약 세 번째 민주개혁 정부 창출에 앞장서서 나선다면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 전 대통령에게 그랬듯 광주 전남에서 인정을 받고, 지지를 받고, 선택을 받고 싶다"며, "여러분들이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도와 주실 것이냐"고 물어 사실상 대권 도전 의사를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산행에 앞서 문 이사장은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개인적으로는 마음의 준비를 끝냈다. 일부는 준비해 시작하고 있다"고 말해 이미 대선 참여 준비를 착착 진행하고 있다는 뜻을 밝혔다.


문 이사장은 출마 시기에 대해 "노 전 대통령의 3주기 추모행사를 마치고 난 후"라며, "당 대표 선거와 겹치면 안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해 6월9일 민주통합당의 전당대회 직후가 발표 시점으로 추정된다.


문 이사장은 앞서 이날 오전 9시께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했다. 이날 참배와 산행에는 강기정 의원, 장병완 의원, 이용섭 의원, 장휘국 광주시교육감, 민형배 광주 광산구청장, 정찬용 참여정부 청와대 인사수석 등이 참석했다.

[[산행 시작전 운집해 있는 시민들]

한국타임즈 김수경 기자 hktimes1@hanmail.net        한국타임즈 김수경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