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제2의창업 나선 '삼학' 김진호 회장을 만나다

…6~70년대 소주업계 대명사 '삼학' 재웅비의 뜻을 품고 춘천서 날갯짓
…250마리 작은 학, 강원 강촌에 모여
2015. 11.03(화) 00:00확대축소
[삼학양조(주) 김진호 회장]
[삼학양조(주) 소액주주동회회 단합대회 모임 모습]
[한국타임즈 춘천=최영호 기자] 지난 10월 25일 세 마리의 학이 전남 광주로부터 올라와 강원 강촌에서 재 웅비의 뜻을 품고 날개를 쳤다.


'삼학'하면 6~70년대 소주업계의 대명사로써 명성 높았던 '술'을 말한다.


여기서 먼저 술의 유래와 어원에 대해 살펴 본다. 여러 가지 설이 있으나 간단한 예를 들어본다.


술의 어원은 범어의 수라(sura) 쌀로 빚은, 웅가로어의 세르(ser)에서 유래 되어오다 조선 말기로 오면서 술이라 명명 되었다는 설이 있다. 일본의 시루(국물)가 옛날엔 술이었다. 지금은 사께로 불리워지고 있으나 항상 식사 때 같이하는 국물의 향수가 깃들어 있기 때문이 아닌가? 또한 '누러'라는 말이 있는데 여진어로 술이다. 아마 '누러'는 우리말의 술을 빚는 '누룩'과 비슷한 것이어서 여기서 유래 된 것이 아닌가도 생각된다.


술의 역사는 아주 오랜 옛날부터 자연 발생적으로 발효 생성된 물질을 인간이 음용하게 되면서 여러 형태와 과정을 거치면서 술의 역사가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술에 얽힌 신화 하나를 소개 한다. 어느 날 천제의 아들 해모수가 세상에 내려왔다가 하백(물의신)의 세 딸을 보고 그들의 미모에 반해 사랑에 빠지게 된다. 해모수는 그녀들을 사로잡기 위해 술을 권한다. 이에 기꺼이 그 술을 받아 마신 큰 딸 유화가 술에 취해 수궁으로 돌아가지 않고 해모수와 달콤한 하룻밤 사랑을 나눈다. 그 결과 열 달 후 커다란 알을 낳게 되는데, 그 알속에서 나온 이가 주몽 이다. 이 주몽이 바로 고구려의 시조인 동명성왕이다.


이와 같이 신화에서 본 봐 술은 인간의 역사와 떼어 놓을래야 떼어놓을 수 없는 불가분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술은 숱한 애환으로 우리들의 삶의 현장에서 없어서는 안될만큼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와 같은 술의 예찬론 속에 드높고 파란 하늘 아래 춘천, 강촌에서 김진호 삼학양조(주) 회장을 비롯해 부회장, 임원 등 250여명의 소액주주가 참석한 가운데 삼학소주의 전망과 비젼을 제시하는 뜻 깊은 시간을 4시간여에 걸쳐 가졌으며, 서울 강남 모 증권지점 고문의 주식에 대한 설명도 있었다.


때마침 춘천마라톤대회가 열려 김진호 회장 및 성남 지점장(원로 마라토너) 등 회원 40여명이 삼학의 트래드 마크를 달고 출전해 홍보 효과의 극대화를 기하는 계기도 마련됐다.


그럼 삼학은 언제 어떻게 태어 났는가?


1947년 극작가 차범석의 부친 고 차남진 씨, 유심덕과 김진우 씨의 형 고 김천진 씨, 가수 남진 씨의 부친 고 김문옥 씨 등 3명이 전남 목포에서 목포양조(주)를 창립하면서 시작 됐다.


이후 고 김상두 씨(현 상표권자 김승환 씨 부친, 가수 남진 이모부)가 인수, 삼학양조로 상호를 변경 본격적으로 소주시장에 진출 승승장구하고 있었다.


그런데 1960년대 양곡관리법 시행으로 곡물주정을 원료로 하는 증류식 생산이 불가능해 졌다. 그 대안으로 희석식 소주를 연구 개발하게 되어 업계 최초로 '희석식소주'를 출시, 서민의 애환을 달래주는 술로 찬사를 받으며 새롭게 재탄생 된다.


이때 가짜 '삼학소주'가 유통돼 사회에 물의를 일으켜 세무당국이 별도의 단속반을 편성, 조사 할 만큼 선풍적인 인기에 시장 점유률 1위라는 쾌거를 달성하며 서민의 애환을 달래는 술로써 자리 매김했다.


우리 속담에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격으로 여기에 비유 되는 말 일지는 모르지만, 수요와 인기가 높아 지면 그와 상반된 여러 가지 와류가 발생하게 된다. 예상된 바와 같이 설상가상으로 1971년 후반기 납세증지 위조사건으로 개운치 않은 세무당국의 사찰을 받아 경영 악화로 어려움에 처하게 된다. 이를 극복치 못하고 1980년도 수 많은 애환과 '한'을 남긴 채 날개를 접었다.


김진호 회장은 "날개를 접은지 너무나 많은 세월이 흐른 이때 '제2창업'이란, 참으로 어렵고 만감이 교차되어 결정하기 힘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삼학'이란 애환과 옛 정서를 못 잊어하는 많은 분들의 무언의 힘이 있을 것이라 생각돼 '삼학' 브랜드 아래에 '언제나 좋은 벗'이란 부제를 붙여, 그때 그 시절의 애환을 달랠 수 없던 시절, 삶속에 늘 함께하던 친구! 친근한 친구! 이미지의 '삼학소주'로 남고 싶은 마음과 급격히 변화하는 산업사회 속에서 변함없이 나와 너의 마음을 항상 나눌 수 있는 진정한 매체로써 희노애락, 애환을 함께하는 의미에서 '언제나 좋은 벗'이란 부제를 붙였고, 염원을 담아 '제2의창업'에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시 고비가 찿아온다. 정확히 지난 2012년 다시는 생각하기 조차 싫은 압수수색에 구속이라는 수치심을 격는다. 이유인즉 2011년 토지면적 약 8,700평에 건축면적 약4,600평 규모 신축허가를 받고 내외 귀빈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한 기공식을 거행, 10만 인프라 구축을 위한 소액주주들을 모집하는 과정에서 유사수신이란 터무니 없는 사기사건에 연류돼 구속 된다.


이로 인해 2013년 7월 서울 북부지방법원에 항소해 2015년 5월 26일 무죄판결을 받았다.


승소하기까지의 과정에서 경제적, 정신적 손실은 무엇으로도 보상받을 수 없는 '한'이 있지만, 현재는 명예회복을 위한 인고의 진통이었다고 생각하며, 각종 메스콤의 대서특필이 오히려 역발상적, 이른바 '노이즈마케팅'으로 수십억의 역 광고효과의 힘이 '제2의창업'에 상당한 도움이 되지 않을까하는 긍적적인 측면도 있다고 생각해 재 도전의 기회가 됐다고 말하는 김 회장의 대범함에서 대 사업가라는 면모 또한 읽을 수 있었다.


검증되지 않은 언론보도도 긍정적으로 포용함에서 '삼학'은 하늘 드높이 웅비할 것이라 확신한다. 음주문화의 혁신과 함께, '언제나좋은 벗' '삼학'의 발전이 기대된다.


한국타임즈 최영호 기자 sisa0439@nate.com        한국타임즈 최영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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