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원의 '행복 전도사' 횡성읍하우체국 직원들
| 2015. 12.11(금) 00:0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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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11월 26일과 지난 12월 5일, 강원 횡성군청 앞 횡성읍하우체국에서 있었던 '10원의 고마움을 혼자 간직하기엔 너무나 가슴 벅차서' 본지에 제보하게 됐다며, 지역 주민 A씨는 이렇게 말했다.
아주 작은 것에 대한 말들의 비유가 맞을지 모르지만,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속담을 비롯해, 성서에 '작은 일에 충성하라. 그 시작은 미약하나 그 끝은 창대 하리라' 또 '작은 솔 씨가 낙락장송이 된다' 등 작은 것에 대한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
비록 단돈 10원이라 할 지라도 그 쓰임새에 따라서 무한의 가치를 지닌다고 생각될 때가 있다. 여기서 10원의 가치를 말 하고자 장대하게 말 하고 있는 것이 어쩌면 바보 스럽다고 생각될 지 모르겠다. 그러나 그 제보의 참 뜻을 알면 이해 할 수 있을 것이다.
A 씨는 공과금을 납부하기 위해 횡성읍하우체국을 찿게 됐는데, 정산하는 과정에 단돈 10원이 부족해 난감했다. 그런데 담당 직원 박민자 씨가 상냥한 말과 해맑은 미소로 "제가 대납해 드릴게요"하며 처리해 주는 것이 아닌가. 순간 가슴이 뭉클해지며 하루 종일 기분이 좋았다. '아! 이런 기분이 행복이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이렇게 한 달이 지나 그 행복을 느끼며 그 우체국을 찿아 공과금 납부를 하는 과정에 지난 번 박민자 씨와 똑 같은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이날 담당은 이미옥 씨. 이 씨도 역시 밝은 미소로 "아버님, 10원 빚지셨어요"하며 처리해 주는 것이 아닌가. 10원으로 이렇게 행복을 선사하는 공직자를 A 씨는 그저 혼자만 알고 있기엔 너무나 아까웠다.
작은 것이지만 감동과 행복을 주는 공직사회. 온 사회가 작은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사회. 10원의 가치가 참 행복이라 느낄 수 있는 사회. 이런 사회를 만들어가는 횡성읍하우체국 이승우 국장을 비롯한 전 직원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며, 앞으로도 참 행복을 전해주는 전도사가 돼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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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임즈 최영호 기자 sisa0439@nate.com 한국타임즈 최영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