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태 실종? 잠적? 헌재 소재파악 나선 소식에 누리꾼들 '우려'

2017. 01.14(토) 12:15

[헌재서 소재 파악 중인 고영태]

[한국타임즈 김현숙 기자]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핵심인 최순실의 국정농단 사건에 대한 실체가 드러나는 데 기폭제 역할을 했던 '더블루케이' 이사 고영태의 행방이 묘연한 가운데, 온라인에서 그의 신변과 관련해 관심이 폭증하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헌법재판소는 지난 13일 박근혜 탄핵심판 사건 증인으로 더블루케이 고영태 이사와 류상영 부장을 소환하려 했으나, 소재를 파악하지 못해 출석요구서를 전달하지 못했다. 헌재는 이 두 사람에 대해 관할 경찰에 소재파악을 요청했다.

현재 고영태는 휴대전화 전원이 꺼진 상태이며, 주변인들과도 연락이 닿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에서 누리꾼들의 반응이 소란스럽다. 한 누리꾼은 "증인들 신변조차 보호를 못해주는 나라라면 누가 목숨을 담보로 진실을 말하려 할까요. 제발 내부고발자들의 신변보호를 잘 해주세요."라며 '고영태 행방묘연, 지인에 "살려달라" 전화 후 끊겨'라는 보도기사를 함께 링크했다.

또 다른 누리꾼도 "고영태, 불길한 유병언 데자뷔. 최순실 국정농단 터트린 주역 고영태 행방묘연, 네티즌들 '박근혜 최순실 주변 사라진 인물 너무 많다' 우려"라고 해당 기사를 링크하면서 증인의 신변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앞서 한 인터넷매체는 지난 해 고영태가 태국에 있을 당시 '누군가로부터 신변의 위협을 느끼고 있다'라고 보도한 바 있다. 그리고 최근 국회 국조특위 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한 뒤 또 다시 태국으로 출국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으나 아직 확인된 사실은 없는 상태다.

한편, 헌법재판소는 고영태에 대해 오는 17일 열리는 박근혜 탄핵심판 6차 변론에 증인으로 참석시킬 예정이었으나 헌재에서 보낸 출석요구서가 이사를 이유로 반송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국타임즈 김현숙 기자 hktimes5@hanmail.net        한국타임즈 김현숙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