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계 53년의 '산증인' 김성태 회장을 찾아서

(사)고려인삼유통연합 김성태 회장, 고려인삼 종주국 다운 유통시스템 필요
체계적인 인삼유통 시스템 정착으로 소비자 신뢰 확보할 것
2009. 12.13(일) 17:14확대축소
사단법인 고려인삼유통연합 창립총회 모습
사단법인 고려인삼유통연합 임원진 기념촬영(앞줄 좌로부터 유명선 경동시장(주) 전무, 금 시 (사)고려인삼연합회장, 김성태 회장, 장경택 부회장-전 남해화학(주) 사장, 서금현 농림수산식품부 주무관)

대담 김호성 발행인, 정리 장석호 기자 / "WTO, FTA 등 최근 농산물 수입개방에 따른 인삼산업의 대외적 환경변화와 과거 인삼 전매시절에서 인삼공사의 민영화 및 농협의 인삼산업 참여 등 국내 인삼산업의 구조적 변화는 민간인삼유통 분야에 위기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9년 11월 26일,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의 현대코아컨벤션 웨딩홀에서 전국적인 인삼유통조직을 결성하여 '(사)고려인삼유통연합'이라 명칭을 정하고 인삼 관련업계 및 유통관계자 등 200여명이 모여 창립총회를 개최한 자리에서 초대회장으로 추대된 김성태 회장은 인사말의 시작으로 이같이 말했다.

이어 김성태 회장은 "그동안 재래시장 중심의 인삼유통 현실은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비규격화 및 비정상적인 유통구조로 인삼거래의 불투명성, 인삼유통의 왜곡 등 거래질서의 문란함과 소비자들에게 불신의 요소로 작용하여 왔습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또 "따라서 중앙정부로부터 사단법인 형태의 전국적인 인삼유통조직의 결성이 필요하며, 정부의 인삼정책을 적극 수용하고, 산지에서 소비자까지 체계적이고 합법적인 시스템을 구축하여 공정하고 투명한 유통질서를 확립하여 기존의 왜곡된 인삼유통구조를 개선하며, 나아가 소비자에게 품질 좋고 안전성이 확보된 인삼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하여, 인삼의 생산, 가공, 제조, 수출 및 학술 등 인삼산업의 관련분야와 긴밀한 유대관계를 통해 우리나라 인삼산업의 발전을 위하여 노력하고자 합니다" 라고 밝혔다.

사단법인 고려인삼유통연합 초대회장으로 추대된 김성태 회장

김성태 회장은 올해로 53년째 인삼재배를 하고 있으며, 1981년부터 서울 경동시장내에 국내최초로 인삼판매센터를 만들어서 28년간 운영해 오고 있는 우리나라 인삼업계의 산증인 이다.

본지에서는 이날 행사에 앞서 경동시장 2층 소재 서울영농인삼판매조합 사무실에서 김성태 회장을 만나 '사단법인 고려인삼유통연합'의 설립 취지와 목적, 그리고 앞으로의 사업방향 등에 대하여 인터뷰 시간을 가졌다. 아래 인터뷰 내용을 옮긴다.


▶ 회장님께서는 올해로 53년째 인삼을 경작해 오고 계십니다. 인삼 농사를 몇살의 나이에 시작하셨으며, 요즈음 근황은 어떠신가요?


▷ 제가 26세부터 인삼을 재배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부여에서 시작하여 포천, 연천, 괴산, 논산 등지에서 재배했지요. 지금은 큰 아들이 논산 연무대에서 1만칸을 재배하고 있습니다. 지난 전매청 시절부터 시청 앞에서 부여인삼가게를 35년간 운영하다가 이후로 경동시장으로 옮겨와서 지금까지 이렇게 사업하고 있습니다.

서울 경동시장 모습

▶ 혹시 경동시장으로 오시게 된 동기가 있으신가요?


▷ 시청 앞에서 가게를 운영할 당시에 시청 앞 길거리에 인삼을 판매하는 노점상들이 많았습니다. 저는 그 때 당시에 세계적으로 이름난 우리나라의 고려인삼이 이처럼 길거리에서 판매되게 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삼을 백화점같은 고급스런 매장에서 위생적으로도 안전하며 소비자들에게 만족을 줄 수 있는 매장을 갖추고 판매를 할 수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 것이지요. 그래서 1981년 경동시장으로 옮겨와서 구관 2층에 최초로 인삼판매센터를 만들어 운영하게 됐습니다. 그랬더니 나중에 영등포와 부산에서도 인삼판매센터를 만들더군요.


▶ 회장님께서 우리나라 인삼유통센터화의 효시이네요. 이제 법인 설립에 관해서 몇가지 여쭙겠습니다. 명칭이 사단법인 고려인삼유통연합 인데요, 설립 취지에 대해 궁금합니다.


▷ 고려인삼의 종주국인 우리나라에 인삼유통 관련 연합단체가 필요합니다. 가장 먼저 체계적이고 합법적인 시스템을 구축하여 유통질서를 정상화할 수 있도록 해야합니다. 그리고 소비자에게는 품질 좋고 안전성이 확보된 인삼을 공급해야 합니다. 또 인삼의 생산, 가공, 제조, 수출 및 학술 등 인삼산업 관련 분야와 긴밀한 유대관계를 통한 인삼유통인들의 발전과 우리나라 인삼산업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어야 합니다.


물론 이에 앞서 정부의 인삼정책을 적극 수용해야할 것이며 이런 필요성 때문에 법인 설립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창립총회에서 참석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 법인이 설립된 후 회장님께서 구상하고 계시는 사업계획의 비젼이나 방향에 대해 한말씀 해주십시요.


▷ 비젼이라면 '우리나라 고려인삼의 브랜드화 및 세계화를 통해 인삼산업 전반에 걸쳐 경쟁력을 제고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먼저 체계적이고 제도적인 시스템화를 통해 인삼유통이 정상화 될 수 있도록 하고, 소비자에게는 품질 좋고 안전성이 확보된 고품질의 인삼이 공급될 수 있도록 하는데 사업목표를 두고 추진하겠습니다.


전략적으로는 정부 정책을 수용하고, 유통의 표준화, 유통시설의 현대화, 제품의 안전성 확보와 브랜드화에 초점을 맞추도록 할 것입니다.


특히 주요 10대 중점사업 계획으로 인삼유통정책에 대한 학술 연구 및 건의, 인삼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자체검사 기능 강화, 인삼유통의 표준화 개발 및 보급, 인삼 유통시설의 현대화 지원, 수삼경매제도 활성화를 위한 협력, 회원 교육 및 시장질서의 자체 정화, 수입인삼에 대한 원산지 확인 및 감시, 고려인삼의 홍보, 인삼관련 정보화 구축, 그리고 인삼전문지 정기간행물 발간 및 방송 홍보사업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인사말을 하고 있는 김성태 회장

▶ 앞으로 하셔야 할 사업이 정말 많으신 것 같습니다. 향 후 다음에 한번 더 시간을 내어 주신다면 단위 사업별로 구체적인 사업추진 계획과 현황에 대해서 알고 싶습니다. 이제 개인적으로 궁금한 점인데요. 올해 연세가 어떻게 되시는지요?


▷ (웃으시며) 몇으로나 보이는가요? 올해 우리 나이로 일흔아홉입니다.

이날 창립총회에 농식품부 관계자도 참석했다

▶ 건강하시고 고우셔서 칠순이 아직 안되신 줄 알았습니다. 아마도 우리 고려인삼을 많이 드셔서 그러시지않을까 생각됩니다. 이제 10여년 정도 있으면 아흔이신데, 그 때가 되시면 아마 회장님께서는 자연스럽게 대한민국 고려인삼의 걸어다니시는 홍보대사가 되실 것 같습니다. 끝으로 이 글을 읽으시는 우리신문의 독자님들께 한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 오랫동안 평생을 받쳐 인삼업계에 종사해온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현재의 상황을 볼 때 한국인삼산업의 전망이 그다지 밝지만은 않은 것 같아서 매우 안타까운 심정입니다. 특히 WTO, DDA, FTA 상황하에서 한국 농업, 특히 인삼 농업을 짓는 농민들은 많은 어려움과 난관을 헤쳐나가야할 때입니다. 이러한 싯점에서 전 국민이 한국농업을 살린다는 의미에서 우리 인삼에 대해 많은 관심과 격려를 아끼지 않고 성원해 주시기를 간곡히 바랄뿐입니다. 감사합니다.


▶ 바쁘신데도 불구하고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사단법인 고려인삼유통연합 김성태 회장은 1931년생으로 한국인삼농민연합회 회장, 부여군민회 부회장, 자민련 중앙당 부의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민주평통 자문위원, 경동인삼판매센터 회장, 서울영농인삼판매조합 조합장, 사단법인 고려인삼포럼 회장, (주)영농인삼 대표이사, 한국산양삼조합 고문을 맡고 있다.



한국타임즈 장석호 기자 designsolv@paran.com        한국타임즈 장석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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