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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이 있으니까, 집에 가서 쉬어라?”

신종플루, 제대로 된 대책이 시급하고 절실하다
2009. 09.29(화) 22:14확대축소
강배광박사(본지칼럼니스트)
강배광 칼럼 / 요즘 신종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란 단어를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어떤 개그맨이 이렇게 엄청난 유행어를 만들 수 있다면 흔한 말로 돈방석에 앉아 인기와 돈에 관한한 부러운 것이 없을 것이다. 아니, 그렇게 되었다면 좋겠다. 불안함과 걱정 대신에 일시적인 질투심이나 갖게 될 것이고 이렇게 경제적 어려움과 경기침체에 부담 없이 나눌 수 있는 대화의 소재거리가 될 것이니 말이다.


그런데 요즘 우리는 어떤가? 온갖 언론 매체들은 신종 바이러스 감염 환자들에 대한 내용으로 도배질하다시피 하고 있다. 말 그대로 독감 공포라고 표현할 정도로 사람들은 무서워하고 있지만 관계 당국은 일상적인 수준의 대처 방법만을 되풀이 하며 감염자 숫자나 사망자 숫자만을 발표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 언론에서는 그런 발표도 신뢰성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뉴스로 내보내고 있다. 국민들은 어찌해야 한단 말인가?


평소에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곳, 그것도 어린 아이들이 모이는 학교의 현실을 보면 쓴웃음이 나오고 답답할 뿐이다. 의학적 전문 지식이 없는 선생님들이 시중에서 판매하는 체온계만 들고 등교하는 학생들의 귀에 대서 체온을 측정하는 것이 전부다. 그래서 체온이 37.5~37.7 범위에만 들어도 “열이 있으니 집에 가서 쉬어라”고 하고 등교하는 학생을 집으로 돌려보낸다. 머리만 아프다고 해도 집에 가라고 한다. 초등학생들을 보면 등교길에 마스크를 착용하지만 교실에 들어가면 벗는다. 이것은 필자가 추측해서 또는 들어서 쓴 것이 아니다. 고등학교와 초등학교에 다니는 딸들이 경험한 것을 쓴 것이다. 머리가 조금 아프다고 집에 온 딸은 신나게(?) 자고 일어나더니 멀쩡하고 체온이 37.3도라고 돌아온 딸은 병원에 갔더니 전형적인 목감기 증상이란다. 일시적이지만 걱정과 괜한 의심의 눈초리만 받게 된다. 등교길에는 감염의 위험성이 있고 학교에 가면 감염의 위험성이 없어지는가? 건강한 사람도 활동 상태에 따라 체온이 일시적으로 오를 수 있고 어린 아이들은 가벼운 목감기, 중이염 등의 일반적인 감기에도 체온이 오를 수 있으며 아이들을 키울 때에 경험하지 않았던가?


더 큰 문제는 의사의 일반 감기라는 진단에도 선생님들은 학생에게 학교에 나오지 말라고 한다. 예전에도 학교에서 머리가 조금 아프다고 집에 돌려보냈고 아주 미열인 상태에 집에 돌려보냈었는가? 물론, 낮더라도 신종 인플루엔자의 감염에 의한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렇게 말하고 지나치기가 너무 답답하고 쓴웃음이 나오지 않는가? 이것은 대책이 아니라 억지인 셈이다. 제대로 된 대책이 필요하다. 시급하고 절실하다.


독자 여러분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등에 대해 조금만 알아보자. 사람이 사는 환경에는 알 수 없이 많은 종류의 바이러스들이 공기 중에 또는 물체나 사람, 동물 등에 묻어서 존재한다. 어떤 바이러스가 어떤 질병을 일으키는지 모르는 것들도 너무나 많다. 바이러스에 의해 질병이 발생하기 전에 특정한 바이러스를 찾아내어 특성을 밝혀낸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그러니 모든 바이러스와 독감 등에 대한 예방 백신이나 치료약이 없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이번 바이러스도 환자가 발생한 후에야 환자로부터 채취한 바이러스를 분석하여 백신을 만들고 있지 않는가? 백신이나 치료약이 만들어졌다 해도 바이러스들 특히 이 바이러스가 속한 RNA 바이러스들은 돌연변이체를 잘 만들기 때문에 새로운 돌연변이체 바이러스가 만들어지면 또 다른 대응책을 세워야한다. 이미 변종의 바이러스에 의한 환자가 발생했다고 발표되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란 말 그대로 독감 바이러스이고 A, B, C 그룹으로 구분한다. 이 바이러스는 감염되어 1~3일의 잠복기를 거친다고 알려져 있다. 독감(Flu)은 유행성 감기를 의미하고 인플루엔자(influenza)의 단축형이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상기도(respiratory tract)에 침입하여 바이러스 감염증을 일으키는 호흡기 질환으로 그 증상은 3~10일 정도 지속된다고 알려져 있다. 그리고 독감의 일반적이고 공통적인 증상은 오한(chills), 열(fever), 목구멍 통증(sore throat), 근육통(muscle pains), 심한 두통(severe headache), 기침(coughing) 등이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요즘 유행하는 돼지 독감(swine flu)이라고 하는 일명 2009 H1N1 독감은 어떤 것인가? 2009 H1N1은 무슨 뜻인가? 앞에서 쓴 것처럼 바이러스는 A, B, C 유형으로 나뉘고 A형은 주로 사람과 동물에서 나타나며 2009는 발생 연도를 나타내며 바이러스의 바깥을 구성하는 외투단백질에 따라서 HA(H)와 NA(N)로 구분하는데 H는 1~16, N은 1~9의 하부 유형으로 다시 구분된다. H와 N 뒤의 숫자는 하부 유형을 나타낸다. H1은 사람이나 돼지에서 나타나는 바이러스이다. 이 새로운 바이러스는 사람과 사람을 통해서 전 세계에 퍼지고 있으며 사망하게 하는 등의 맹위를 떨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CDC) 등의 전문기관에 따르면 이 바이러스는 감염된 사람에 의한 기침, 재채기는 물론이고 이 바이러스가 묻어있는 물건 등을 만져도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바이러스의 유전자 분석 결과는 돼지로부터 발견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와 거의 같아서 돼지 독감(swine flu)이라고 불린다. 계절성 독감과 유사하게 전염되며 감염 증상이 심각하고 세계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어 세계보건기구(WHO)는 세계적 유행성 독감(pandemic of 2009 H1N1 flu)으로 발표하였다.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증상 역시 보통의 독감 증상과 유사하여 오한(chills), 열(fever), 목구멍 통증(sore throat), 근육통(muscle pains), 심한 두통(severe headache), 기침(coughing), 나른함(fatigue), 콧물과 코막힘(runny or stuffy nose) 등의 증상들이 나타난다고 한다.


계절성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감염에 의한 독감도 사망에 이르게 하는데 미국의 경우에 사망자의 90% 이상과 독감 입원환자의 60% 이상이 65세 이상인 노인들이라고 한다. 반면에 신종 바이러스 독감은 나이든 사람들보다 25세 이하의 젊은 사람들에게서 오히려 더 많이 감염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서 연령의 구분이 없는 셈이다. 신종 바이러스에 의한 독감은 천식(asthma), 당뇨(diabetes), 심장병(heart disease), 신장병(kidney disease), 신경근질환(neuromuscular disorders), 임신( pregnancy) 등을 가진 사람들에게 더 위험하다고 알려져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등의 전문 기관에서 권장하는 종합적이고 지속적으로 체크해야 할 어린이들에게서 나타나는 증상을 보면 푸르스름하고 회백색의 피부 색깔, 숨이 가쁘거나 숨쉬기가 곤란함, 충분한 수분을 마시지 않음, 심하고 지속적인 구토, 신경질적임, 독감 증상은 개선되나 열과 더 심한 기침의 반복 등이 있으면 즉시 병원에 가야한다. 어른의 경우도 호흡 곤란, 가슴이나 복부의 압박 또는 통증, 갑작스런 현기증, 심하고 지속적인 구토, 의식 장애, 독감 증상은 개선되나 열과 더 심한 기침의 반복 등이 지속되면 즉시 병원에 가야한다.


대처 방법을 생각해보자. 인간은 바이러스와의 보이지 않는 전쟁을 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획기적인 방법은 아니고 일상적인 독감을 예방하는 수준의 방법들이지만 지키고 실천해서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이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은 아직 없으며 있더라도 계절성 독감에 대한 것이다. 손을 비누와 따뜻한 물로 자주 씻어라. 비누와 물이 없으면 알코올성 손 세척제로 씻어라. 기침이나 재채기할 때는 휴지 등으로 가리고 사용 후에는 쓰레기통에 버려라. 눈, 코, 입을 만지지마라. 이미 감염된 사람과 접촉하지마라. 공중 보건 수칙을 따라라.


너무나 평범해 보이고 가볍게 여겨지기 쉬운 것들이다. 그러나 늘 그래왔듯이 어떤 바이러스에 의한 질병이 발생한 후에야 대책을 세우고 약을 만드는 현재의 상황에서는 최선의 방책일 수도 있다. 관계 당국에서는 보다 근본적이고 획기적인 대처 방법들을 찾아서 제시하여 국민들의 건강을 지켜야 하고 국민들을 안심시켜야 한다.




필자소개 : 강배광 박사, 단국대학교에서 과학교육학 전공, 목포대학교에서 식품미생물 전공 이학박사 학위 취득, 미국 노틀댐대학교(University of Notre Dame)에서 포스트닥(Post-Doc) 연구원으로 4년간 일 하였음, 현재 그린에코바이오(주)의 부설연구소장으로 재직 중임, 목포대학교에서 10여 년간 생물학과 생명공학 전공 강의를 하고 있음.




한국타임즈 강배광 칼럼니스트 bkkang2000@hotmail.com

이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3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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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맘

10-07 09:21

예비 맘의 입장에서..

저는 임신 7개월 중인 예비맘입니다.. 저 역시 메스컴을 통해서 신종플루에 대한 불안함과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하루에 열번 손씻기 운동을 하고 있는데요 모든 병의 원인은 자신의 몸에서 이겨낼 항원체가 약해졌을때라고 생각해요. 학생들이 집단 생활을 하고 있어서 위험에 좀더 노출되어 있다고는 하지만 집단생활 특히 도시 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수많은 바이러스에 노출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학교의 경우 유독 조퇴를 하도록하고 학생들은 조금만 열이 있어도 선생님께 자신이 열이 있어서 조퇴를 해야 한다고 와서 얘기를 한다고 합니다.8월 말부터 9월달 한달동안 메스컴에서는 온종일 신종플루에 대한 이야기만 늘어 놓구서 이제 하는 말은 미국에서도 선택사항으로 주사를 맞는다고 말해줍니다.
보건에 대해서 국민들에게 먼저 청결을 지도하고 거점병원이라든지 각 학교에 양호선생님을 제대로 배치해서 학생들의 상태를 전문 지식을 가진 양호선생님이 1차적으로 확읺애서 학교를 휴교하거나 확대시켜 국민들에게 뚜렷한 대책 없이 외출을 자제하라는 국민에게 1차적 책임화 시키는 대처방안을 시정했으면 좋겠네요.

샤방샤방

10-03 23:20

예방...청결이 기본입니다.

~~네 맞습니다...예방책...언제 어디서나 청결입니다..

gksqksdnjf

10-03 03:13

신종..........

강박사님 신종인플루엔자에 대한글 잘 보앗습니다 서울 역시 아이들이 미열만있어도 집에가서 쉬어라 하고 보내니 정말 답답하죠 더 이상 감염되지 않게 의학 박사들이 밤 낮으로 노력하겠지요 첫ㅡ청결 둘--청결 외출시에는 손발 깨끗히 씻도록하면 조금은 예방될것 같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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