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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 한번 고쳐보자”

우리의 교통문화 바꿔야만 한다!
2009. 10.06(화) 23:41확대축소
강배광박사(본지칼럼니스트)
강배광 칼럼 / 없으면 금방이라도 세상의 일들이 멈춰버릴 것 같은 자동차! 자동차는 인간 생활의 기본 도구이고 활기를 불어넣어 주는 동시에 어떤 경우에는 위험과 죽음까지를 가져오는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 집안의 일들로, 직장의 일들로 얽매어 스트레스에 시달리다가 휴일이나 명절에 가족과 함께 자연을 즐기며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며 달리면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활기가 찬다.


이렇게 좋은 자동차가 어떻게 죽음까지도 가져온다는 말인가? 우리의 자동차 활용과 우리가 지켜야할 법규나 규범들! 지켜져야 할 몇 가지의 운전 법규나 규범들에 대해 생각해 보자. 여러분은 몇 점짜리 운전자인가? 빵점에 가까운 우리의 도로 교통 문화를 바꾸자. 우리의 의식을 바꾸자.


한국의 등록된 자동차 수는 몇 대일까? 국토해양부의 통계에 의하면 2009년 6월 현재 17,033,715대로 세계 14위의 자동차 보유국이 되었고 인구 2.9명당 1대의 자동차를 보유하고 있으며 0.89세대당 1대이고 전체 등록 자동차의 약 72%가 자가용 승용차로 나타났다. 사용하는 연료 유형별로는 가솔린 자동차 49.4%, 경유 자동차 36.3%로 두 유형의 자동차가 85.7%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연료와 관련하여 경차는 983,849로 보유율은 전체 자동차 등록 수의 7.7%이고 지역별로 보면 경남 거창이 16.5%로 가장 높고 충남 계룡 14.5%, 경북 영주 13.9%, 경남 진해 13.5%와 제주도 제주 13.0%로 상위 5개 지역으로 나타났고 서울 강남구가 2.9%로 가장 낮았으며 서울 서초구 3.5%, 성남 분당구 4.0%, 부산 동구 4.1%와 서울 용산구 4.2%로 하위 5개 지역으로 나타났다. 광역 지자체별로 제주도가 12.9%로 가장 높았고 강원 11.1%, 경남 10.7%, 경북 10.3% 순으로 높았다. 반면에 서울시는 4.9%로 가장 낮았으며 광주시 6.2%, 부산시 7.1%, 전북 7.2% 순으로 낮았다. 필자가 사는 지역인 전남도 7.3%로 낮게 나타났다.


번듯하고 큰 차를 소유하고 싶은 것은 누구나 다 똑 같을 것이고 자기의 신분이요 체면이라고 여기는 현실! 그런 사람들이 있어서 자기에게 맞지 않는 차를 소유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 또한 현실 아닌가? 물론 돈이 많아서 내 돈으로 하는데 무슨 소리냐고 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자동차 연료를 전적으로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가 아닌가? 정부나 지방자치단체들이 생색만 내지 말고 소형차나 경차를 관용차로 더욱 늘려 사용하는 모범을 보이고 국민들도 적극 협조하자. 우리나라의 “사실상의 국가부채(국가직접채무, 보증채무, 4대 공적연금 책임준비금, 통화안정증권 잔액, 공기업 부채 등을 더한 광의의 국가부채)”가 급격히 증가해 지난해 말 기준 1,439조 원으로 국가부채가 위험한 수준에 올라있다는 것은 이미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우리 모두 허세(虛勢) 떠는 것을 그만하자.


자동차가 없다면? 시대와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필자가 어렸을 때의 시골을 생각해 본다. 여러분도 살았던 지역의 교통과 문화를 생각해 보라. 불편했지만 자동차에 의한 사고와 공해가 없던 그 때가 그리워질 때도 있다. 자전거조차도 없던 시골 길! 학교가 끝나면 책보자기를 허리춤에 메고 삐비(삘기의 전남과 충남 지역의 방언)도 뽑고 놀이도 하며 집으로 돌아오던 그 길! 지금은 아득한 옛 이야기가 되어 버렸다. 길가의 삐비를 뽑던 그 길, 소달구지나 기껏해야 리어카가 굴러다니던 그 길이 깔끔한 아스팔트나 시멘트 길로 바꾸어져 시골 구석구석까지 자동차가 굴러다닌다. 기이한 사람으로 소개될 정도로 발달된 문명을 멀리하고 사는 사람도 있지만, 지금! 필자에게 그런 환경에서 살라고 한다면 못산다고 손사래를 치며 돌아설 것이다. 생활 수단의 필수품처럼 된 자동차가 인간 생활의 심각한 문제들을 야기하는데 한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우리가 의식을 전환하고 지키고 실천하면 비용도 없이 거의 다 해결될 수 있는 문제들이다. 우리가 너무 자주 쉽게 경험하는 몇 가지 예를 살펴보고 반성하고 고치자.


출퇴근길, 명절 등의 이동이 많을 때, 사람이 많이 모이는 큰 행사 등에 반드시 나타나는 교통 체증과 사고! 교통체증과 사고의 중심에는 신호등이 있거나 없는 교차로가 있다. 꼬리를 물고 진행하다가 멈춰서 차간 거리가 좁혀진 상태로 교차로를 가로막고 있을 때에 반대 차선의 자동차가 진행할 수 있는 청신호로 바뀌면 반대 차선의 차들은 거의 멈춰있거나 심할 때는 꼼작하지 못하고 한 대도 진행하지 못한다. 짜증과 성화가 난 반대 차선 운전자들이 위험천만하게 앞으로 진행이라도 하면 말 그대로 아수라장이 된다. 신호등이 없는 교차로 등에는 아슬아슬한 곡예운전을 해야 한다. 흔한 말로 먼저 차를 들이대야 한다는 사고방식 때문이다. 빵빵거리고 상향 전조등(일명 하이빔)을 켜서 깜박거리며 서로 먼저 가겠다고 야단이다. 심하면 삿대질에 욕설이 난무한다. 독자 여러분도 상상해 보라. 부끄러운 문화다!


필자가 미국에서 5년을 살면서 느낀 것은 미국이 세계를 움직이는 대국인 이유를 교통문화에서 찾아보았다. 물론 아니라고 말할 독자도 있을 것이다. 필자의 기고 의도도 좋은 것은 배우고 활용하자는 것이다. 필자가 미시간 주와 인디애나 주에서 살았고 여행을 다니면서 다른 주에서 경험한 바로는 신호등이 꺼진 교차로나 신호등이 없는 교차로에서 체증 현상은 없었다. 다만 진행 속도가 약간 느릴 뿐이었다. 교차로에 도착한 자동차의 운전자는 사방을 둘러보고 어느 차선의 자동차가 먼저 도착했는지를 살핀다. 먼저 도착한 자동차를 먼저 진행하게 하고 자기 차례가 되면 진행한다. 이들은 머리를 먼저 들이대고 먼저 가겠다고 아우성치는 것보다 이렇게 하는 것이 자기와 서로에게 이익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신호등이 바뀌자마자 빨리 진행하라고 뒤에 있는 차들이 빵빵거리는 것을 너무 쉽게 자주 경험한다. 필자가 미국 생활 5년 동안에 그렇게 빵빵하는 소리를 2~3번 들었다. 그것도 앞의 차들이 진행하는데도 모르고 계속 멈춰 있는 경우이다. 한 번은 필자가 신호등을 기다리다가 신호가 바뀌어 앞의 차가 진행하는 것을 모르고 무엇인가를 보고 있었는데 뒤에서 빵 하는 소리가 들려 머리를 들어보니 앞의 차가 100미터 이상은 진행한 상태였다. 미국도 사람이 사는 세상인데 자기만을 위해 행동하는 사람들이 없을 리가 있겠는가? 그렇지만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우리는 어떤가?


응급차와 소방차 등에 대한 우리 운전자들의 태도는 글로 표현할 수 없는 몰상식의 극치를 보여준다. 응급차, 응급차에 준하는 자동차, 소방차가 급하니 양보해 달라고 사이렌을 울리며 다가와도 꿈적도 않는다. 방법이 없는 응급차 운전자는 중앙선을 넘어가며 위험한 곡예운전을 한다. 어떤 운전자는 응급차의 뒤를 따라서 거침없이 진행한다. 조금만 생각해 보라. 내가 또는 나의 부모, 형제, 자매가 촌각을 다투는 위험한 상태로 응급차에 의존하고 있다거나 내 집 또는 내 형제, 자매의 집에 불이 났는데 일반 자동차들이 양보하지 않고 앞을 막고 있어서 응급차나 소방차가 움직이지 못한다면 어떠하겠는가? 미국 생활을 하면서 운전자들의 구급차나 소방차에 대한 태도를 보면서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사이렌 소리가 들려오면 바로 길 가장자리로 피하여 멈춰 서거나 피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움직이지 않고 그 자리에 멈춰 서서 응급차나 소방차가 지나갈 수 있도록 길을 만들어 준다. 우리의 교통문화 바꿔야만 한다!


보행자를 위한 운전자들의 태도는 어떤가? 횡단보도 옆에 그려진 정지선에 멈추지 않고 횡단보도 위에 앞뒤 자동차가 거의 붙을 정도로 정차함으로써 보행자들이 좁아서 몸을 비켜서 보행을 한다. 특히 좌우회전으로 모퉁이를 지날 때에 보행자가 횡단보도로 횡단을 하면 밀착하여 멈추거나 보행자의 앞뒤로 방향을 돌려 위험하게 진행한다. 먼저 지나가겠다고 빵빵거린다. 보행자의 안전은 실종되고 없다. 미국에서 본 것은 무단횡단을 하는 보행자도 보호하기 위해서 자동차는 먼 곳에서 멈춰 서서 보행자가 먼저 지나가도록 한다.


우회전 하는 곳에 횡단보도가 있고 보행자가 건너도록 청색 신호등이면 여러분은 어떻게 하는가? 필자도 자주 경험하는 것이다. 횡단보도 위에 보행자가 있으면 상관없지만 건너기 시작하거나 건너기 직전에는 망설여지기도 한다. 이런 경우에 뒤 따라 오던 운전자들은 빵빵거리며 이상한 사람이라는 듯이 필자를 쳐다보고 지나가는 것을 자주 경험한다. 솔직히 말해서, 필자도 뒤에서 빵빵거리니까 떠밀리듯 지나간 경험도 있지만 대부분 알아서 가라고 손짓을 하며 버틴다. 내가 이상한 바보란 말인가?


우리가 지키지 않는 법규들, 우리 안전의식의 결여 때문에 발생하는 교통사고들을 조금만 알아보자. 경찰청에서 발표한 교통사고통계 2009년판을 보면 2008년도 교통사고 발생은 215,822건(지수 579)으로 1일 평균 591.3건이고 사망자는 5,870명(지수 191)으로 1일 평균 16.1명이었고 부상자는 338,962명(지수 791)으로 1일 평균 928.7명이었다. 여기서 지수는 1970년을 100으로 하여 계산한 값이다. 차종별 교통사고 구성비를 보면 승용차 66.7%, 화물차 14.1%와 승합차 7.4%로 나타났다. 법규위반별 교통사고 구성비는 안전운전 불이행 55.0%, 신호위반 12.2%, 안전거리미확보 10.2%, 교차로 운행방법위반 7.2%와 중앙선침범 6.3%로 나타나 올바른 운전의식의 결여가 원인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운전면허 취득경과년수별 교통사고 구성비를 보면 10년 이상 51.3%, 5년 이상 10년 미만이 20.6%와 5년 미만 18.9%로 나타나 운전경력이 많을수록 안전의식의 결여가 심각함을 알 수 있다.


자, 이제 그만 열거하자. 우리의 의식과 교통문화를 선진화시키자. 여러분은 평소에 또는 지난 추석연휴 때 어떤 것을 어겼고 어떤 것을 보았는가? G20 정상 회담이 2010년에 한국에서 열린다고 대통령과 집권당은 큰 목소리로 열을 올려 홍보한다. 우리의 도로 교통 문화는 후진국 그 자체이다! 언젠가 모방속국에서 중국의 올림픽 개최에 대한 문제점으로 도로교통 의식의 결여가 심각하다고 운전자들과 보행자들의 법규 위반에 대해 방송하는 것을 본 기억이 있다. 필자는 쓴웃음을 지으며 혼잣말로 “대한민국 국민들은?”라고 물었었다. 위에 열거한 사고들의 원인은 운전자들의 안전의식 결여와 준법정신의 결여라고 요약할 수 있다. 이런 원인들을 없애는데 비용이 얼마나 드는가? 비용은 없다. 우리의 생각만 바뀌면 된다. 이제 바꾸자!



필자소개 : 강배광 박사, 단국대학교에서 과학교육학 전공, 목포대학교에서 식품미생물 전공 이학박사 학위 취득, 미국 노틀댐대학교(University of Notre Dame)에서 포스트닥(Post-Doc) 연구원으로 4년간 일 하였음, 현재 그린에코바이오(주)의 부설연구소장으로 재직 중임, 목포대학교에서 10여 년간 생물학과 생명공학 전공 강의를 하고 있음.





한국타임즈 강배광 칼럼니스트 bkkang2000@hotmail.com

이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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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ksqksdnjf

10-10 11:16

교통

저는 운전하는 한 사람으로서 어쩔땐 참 챙피할때가 있어요. 조금 양보하면서 운전하면 뒤에서 빵빵거리며 답답하니 빨리가라는 신호와 욕설 선해보이던 사람이 흉악범으로 변해버리는 한국인들 ............. 우리 생활에 자동찬가 없으면 안 될 정도로 필수품이 되어버린 자동차 그렇지만 아차 하는 순간에 생명을 뺏어가버린 시한폭탄같은 자동차 ......
항상 운전을 조심합시다 서로 양보하면서 운전합시다 잘 읽었습니다

정 인

10-07 09:29

비상등이라도 한번 켜줄까요..

저는 흔히 말하는 김여사(여성운전자)입니다.
그런데 운전을 하다보면 정말 화가 날때가 많이 있어요.. 마주보고 양보해 줄때 손 한번 들어 올려 고맙다는 신호 해주고..비상등 한번 눌러주면 되는데 왜 그리 사람들은 자신만 생각하고 가는지.. 요즘 차에는 깜빡이 3번 작동되는 차도 있어서 그거 한번 눌러주면 되는데 운전을 히작하면 모두들 카레이스가 되는 것 같아요.. 교통문화 다른 사람이 먼저 바꾸면 나도 바꾼다가 아니라 나부터 바꾸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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