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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산고, 개교30주년 참 인재양성 서른 해

지성·덕성·야성 겸비한 지도자 양성 온힘 … 자사고 명성으로 이어져
2011. 04.26(화) 20:02확대축소
[전주=한을수 기자] 참 인재 양성 30년, 세계적 명문사학 육성 서른 해. 자율형 사립고 상산고등학교(교장 이현구)가 올해로 개교 30주년을 맞았다.


1981년 전주시 효자동 1가 260번지에 문을 연 상산고는 지난 30년 동안 지성(知性)과 덕성(德性), 야성(野性)을 겸비한 지도자 양성이라는 교육목표를 기치로 쉼 없이 달려왔다. 그동안 교육정책 변화와 교육 가치관 다양화라는 거친 물결 속에서도 건학이념 실현을 위해 매진했다. 자율적 생활과 학습, 완벽한 교육환경, 실력 있는 교사진을 바탕으로 상산은 짧은 역사 속에서도 대한민국 최고 학교 중의 하나로 우뚝 섰다.


‘수학의 정석’의 저자 홍성대씨는 1979년 상산학원을 설립하고 ‘세계적인 지도자 양성’의 꿈을 키워나갔다. 상산은 1회 졸업생부터 놀라운 진학 성과를 선보였다. 1984년 첫 졸업생 572명 가운데 537명이 응시한 학력고사에서 서울대에만 49명이 합격했다. 당시 이 숫자는 경기고와 상문고, 휘문고, 서울고에 이은 전국 5위(학급 수 대비 2위)였다. 또 이때 고려대에 10명, 연세대 5명, 전북대에 192명이 합격했다. 당시 학력고사 340점 만점에 329점으로 전북 수석의 영예를 차지한 최연식(현 목포대 교수)씨는 서울대 국사학과에 합격하며 서울대 인문대학 수석의 영예도 함께 차지했다.


서울대에 이듬해 34명, 86년 50명, 87년 23명, 88년 24명이 합격하는 등 진학 성과는 계속 이어졌다. 더욱이 자립형 사립고 전환 후에는 이 명성은 더욱 널리 퍼졌다. 서울대에 2007년 21명, 2008년 36명, 2010년 34명 등이 합격하는 성과를 얻었다. 올해에도 서울대 37명, 연세대 88명, 고려대 86명 등 졸업생의 절반 이상이 주요 3개 대학에 진학하고 있다.


2006년 10월 교육포털 사이트인 ‘스터디매니아’가 특목고 지망생 257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에서 상산고가 1위를 했다. 자립형 사립고, 외국어고, 과학고 등 3개 부분으로 구분하여 선호학교를 1,2차에 걸쳐 선택하는 방식의 설문에서 상산은 자사고 부동의 1위였던 민족사관학교를 추월했다. 올해 28회까지 전체 졸업생은 1만 4,446명이다.


상산고 교정은 웬만한 대학 캠퍼스에 버금갈 정도로 완벽한 교육시설과 더불어 아름다운 조경을 갖추고 있다. 부지만 5만9,983㎡(1만7,176평)에 이른다. 전체 학생 1,080명 가운데 96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남녀 기숙사는 물론 체육관, 강당, 도서관, 과학관, 멀티미디어강의동 등의 첨단 시설을 갖췄다. 상산은 개교 때부터 ‘수학경시대회’를 실시해오고 있다. 더불어 영어와 과학경시대회, 백일장도 꾸준히 진행하며 학생들의 지적 성장과 정서 함양을 이끌고 있다.


또 교지 ‘象山’과 학교신문 ‘상산춘추’ 등을 개교년도부터 만들고 있다. 교사들은 매주 두 차례씩 방송을 통해 학생들에게 훈화를 들려주고 있으며, 이 원고는 3∼4년마다 책(샘)으로 묶여 나오고 있다. 2006년부터는 영문잡지 ‘ACCESS’가 학생들의 생활과 학교의 소리를 대변하고 있다.


2003년 부임한 이현구 교장은 서울대 부총장을 역임하다 자사고 전환과 더불어 교장으로 초빙돼 9년째 학교를 이끌고 있다. 이 교장은 자율적인 학사 운영과 학습으로 자사고로 완전히 뿌리 내리도록 헌신했다. 상산고는 지난해 자율형 사립고로 전환했지만 계속 전국에서 신입생을 뽑을 수 있다.


개교 30년을 맞으면서 상산에도 졸업생의 자녀가 입학해 2대에 걸친 동문 가족이 속속 나오고 있다. 특히 자립형 사립고 전환과 동시에 여학생의 입학이 가능해지면서 부녀간 동문도 탄생하고 있다. 2011년 4월 현재 2대 동문 가족은 모두 7가족이다. 이 가운데 2명의 2세는 올해 졸업했다.


상산고는 30주년을 맞아 27일부터 5월1일까지 다양한 기념행사를 갖는다. 상산은 ‘내 눈은 세계, 내 꿈은 인류’라는 슬로건 아래 27일 기념식을 시작으로 28∼30일 재학생 체육대회, 30일 상산한마당, 5월1일 동문체육대회를 교내에서 성대히 열 계획이다. 첫날 기념식에는 설립자인 홍성대 이사장을 비롯 전·현직 교직원, 동문, 학부모, 재학생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더불어 상산은 30주년 기념으로 지난 시간을 돌아보고 향후 100년을 전망하는 자료집 ‘상산 30년’을 제작하고 있다. 또 조만간 역사관도 개관키로 하고 막바지 공사를 진행 중이다. 도서관 옆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다음 달 완공되는 역사관은 그동안 상산이 걸어온 발자취와 상산인들의 활동상·자료들을 한 곳에 모아 ‘세계속의 상산’으로 뻗어나가기 위한 상징으로 삼기 위해 건립되고 있다.


▶ 홍성대 이사장 30주년 기념사 내용은 아래와 같다.
오늘 우리 상산은 험난했던 개척기의 어제를 뒤로 하고, 새로운 역사창조를 향하여 힘찬 발걸음을 내디뎌야 하는 전환점에 서게 되었습니다. 세계적인 인재의 요람을 만들겠다는 이상을 품은 채 학교의 청사진을 조용히 그려보던 날들이 어제인 듯 생생합니다. 사방에 잡초가 우거졌던 야산에 깃발을 내걸고 첫 삽을 뜨던 날의 흥분, 교사가 하나씩 세워지고, 운동장이 닦이고, 부속건물들이 하나 둘 갖춰지면서 학교다운 모습이 드러나던 때의 설렘, 공사가 한창 진행되는 가운데 첫 신입생을 맞아 개교하던 날의 감격은 30년의 세월이 흐른 오늘에도 여전히 생생하게 남아 있습니다. 그만큼 지난 30년의 역사는 상산의 구석구석, 교내의 시설물 하나하나, 교사의 벽돌 한 장 한 장, 교정의 나무 한 그루 한 그루에도 어김없이 배어 있습니다. 멋쩍은 고백이지만 상산의 모든 존재가 내 영혼의 분신처럼 여겨져 어느 것 하나 다정하고 다감하지 아니한 것이 없습니다.


나는 우리 학교를 개교하면서 ‘세계 속의 상산’을 만들겠다는 포부 아래, 세 가지 약속을 드린 바 있었습니다. 첫째는, ‘학문과 덕성을 함께 갖춘 선생님들을 모시는 데 있는 힘을 다 하겠다’였고, 둘째는, ‘완벽하고 쾌적한 각종 시설로 최선의 교육 환경을 조성하겠다’였으며, 셋째로는, ‘신뢰의 바탕 위에 참된 교풍을 세우는 데 모든 정성을 쏟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세계적인 명문고를 만들기 위해 그 토대를 튼실하게 다지고, 우선 한국의 명문사학으로 발돋움시켜야겠다는 강한 의지에서였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다짐을 실현하는 데에는 어느 것 하나 쉬운 게 없었습니다. 시시로 개척자의 뼈저린 아픔을 되씹어야 했고, 외로운 시련에 직면해야 했습니다. 한 걸음 한 걸음이 역경의 연속이었으며, 땀과 눈물로 얼룩진 과정이었습니다. 때로는 우리의 정당성을 짓밟으려는 사람들과 맞서서 외롭게 싸워야 했고, 더러는 당연한 권리를 빼앗기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어떠한 어려움 앞에서도 우리 상산은 결코 굴복하거나 좌절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어려움을 발전의 계기로 삼았고, 그 과정을 통하여 스스로가 더욱 강해질 수 있었습니다. 지난 역사는 이렇듯 역경 극복의 아픔과 발전의 보람이 점철된 시간이었습니다. 그렇게 쉬지 않고 걸어 온 끝에 우리는 바야흐로 어디에 내어놓아도 떳떳하고 뿌듯한 오늘을 맞게 되었습니다.


완벽하고도 쾌적한 교육시설, 학문과 덕성을 갖춘 훌륭한 선생님들, 전국에서 모여든 우수한 인재들, 그리고 참된 교풍과 건실한 전통, 이러한 자랑들이 오늘의 상산 울안에 살아 움직이고 있습니다. 특히, 자립형 사립고등학교로 다시 태어난 이후, 우리의 상산 캠퍼스는 전국 방방곡곡에서 모여든 영재들이 뛰노는 꿈의 동산이 되었습니다. 우리 법인의 모든 임원과 학교의 교직원들은 화합과 신뢰 속에서 혼신을 다한 교육열로 제자들을 이끌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1만4000여명에 이르는 졸업생들은 지구촌 곳곳에서 듬직한 기둥 구실을 똑똑하게 해내고 있습니다. 마침내 우리 상산은 약속을 지켜 ‘한국 속의 상산’으로 우뚝 솟아 오른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꿈은 여기서 그치지 않을 것입니다. 상산의 이상과 포부는 결코 ‘한국 속의 상산’에 머물 수 없습니다. 우리에게는 대망의 내일이 있습니다. 30년 전 학교의 문을 열며 모든 상산인들이 외쳤던 다짐, 전주 속의 상산, 한국 속의 상산을 뛰어 넘어 ‘세계 속의 상산’으로 우뚝 올라서자는 다짐을 우리는 결코 잊지 않고 있습니다. 세계 속의 상산! 이 꿈은 멀지 않은 훗날에 반드시 이루어지리라 확신합니다.


끝으로 우리 상산의 오늘이 있기까지 아낌없는 사랑과 관심을 보여주신 지역사회 여러분과, 정책 당국자들, 그리고 우리와 고락을 함께 해 주신 교직원들과 학부모님들께 이 기회를 빌려 진심어린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아울러 이 새로운 출발의 자리에서 고난의 어제를 함께 걸어왔으며, 영광스러운 오늘을 함께 살고 있는 모든 상산가족들에게 원대한 내일의 꿈도 함께 나눌 수 있기를 당부하고 싶습니다.


한국타임즈 한을수 기자 eulsuhan@paran.com        한국타임즈 한을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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