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임즈

'나경원 의혹-주진우 체포 검토'

&'기소청탁-박은정 검사 진술 확보'
2012. 03.03(토) 12:05
[한국타임즈 김수경 기자] 한겨레신문이 3일자 보도를 통해 '경찰이 주진우 시사인(IN) 기자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해 강제구인하려 했으며, 검찰은 박은정 부천지청 검사에게 나경원 전 의원의 남편 김재호 판사로부터 "전화를 받았다"는 진술내용을 확보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겨레신문은 지난 2일 취재한 검찰 관계자의 말을 인용, "경찰이 주진우 '시사인(IN)' 기자에 대해 체포영장을 신청해 강제구인 하려 했던 사실이 드러났다"고 3일 밝혔다. 검찰의 이 같은 설명은 그동안 경찰이 "우리는 주 기자에 대해 체포영장 등 강제구인을 시도한 적도 없고, 전혀 고려도 하지 않았다"고 말한 것과 정면 배치되는 내용으로, 이에 대한 경찰의 설명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 진다.

또 한겨레신문은 이날 "김(재호) 판사에게서 '나 전 의원을 비방한 네티즌 사건을 잘 처리해 달라'는 전화를 받았다"는 박은정 부천지청 검사의 진술을 받아낸 사실도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달 29일 '나꼼수' 봉주7회에서 밝혔던 박은정 검사가 "(김 판사의) 청탁을 받았다"고 주장한 내용의 사실관계 파악에 나선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변창훈)는 박 검사로부터 '김재호 판사가 나경원 전 의원을 비방한 네티즌 사건을 잘 처리해 달라는 전화를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힌 것이다.

하지만 한겨레신문은 이 검찰 관계자가 "박 검사는 김 판사의 '의견 표명'을 '기소 청탁'으로 봐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며 애매하게 진술 했다"고 덧붙였다.

또 한겨레신문은 '검찰은 박 검사가 김 판사에게서 기소청탁을 받았다고 시인한 녹취물이 존재한다는 사실도 파악했으며, 사정당국 관계자는 "녹음을 한 주체가 수사기관인지 '나꼼수'인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사실은 지금까지 알려진 '경찰의 주진우 시사인 기자 강제구인 계획에 대한 부인'과 '검찰측의 박은정 검사 발언에 대한 묵묵부답' 건과는 다른 형태의 사실로 밝혀져, 김재호 판사의 '기소 청탁' 사건에 대한 진실규명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박은정 검사는 2일 아침 7시55분께 검찰 내부게시판에 글을 올려 사의를 표명했지만 대검찰청은 이를 반려했으며, 이후 박 검사는 오후 네시 경 이 게시물을 동료를 통해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검찰은 오는 7일까지 박 검사가 휴가를 쓰는 것으로 처리하고 그의 사직을 만류하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국타임즈 김수경 기자 hktimes1@hanmail.net 한국타임즈 김수경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