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7.4(월) 00:02 자유게시판   알림란   기사투고   기사제보

[작가 초대] 김영미 시인을 만나다
2013. 09.26(목) 07:30확대축소
[김영미 작가]
귀향[歸鄕] - 김 영 미 -


나 돌아가리라
무형(無形)의
하늘 빛
성근 숲에 숨어
숨 조리조차
천박한 하늘


보고픔의 잔서리
몸 서리쳐 져
울어대는 하늘


배고픔에 지쳐
짐승의 썩은 고깃덩이만을 찾아
다니는 하이에나처럼


보고픔에 지쳐
그리움이 된 하늘


남루한 옷차림에
벌거숭이
알몸둥이 되어
돌아가야 하리라


내 님
그리워


빛나는 별


어둑한 밤
하얀 밤 되어


그리움을 토하듯
토해낸 오열의 몸짓


한 줌의 재 되리니
영영히
돌아오지 않을 하늘


하늘에 이는
그리움을 담아


그리움에
비취이는
미경이 되어


그리 그리
살다가야 하리라


* 무형(無形) : 형상이나 형체가 없음
* 미경 : 거울(제주방언)


시집 '새가 와 앉았다' 중에서


[한국타임즈 김은기 기자] 시인 김영미를 만났다.
여리고 가녀린 그녀는 40대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모습이었다.
삶이 힘들고 암투병중이지만 결코 그 삶의 끈을 놓지 않는 사람이다.
오랜동안 글을 써 왔고 여류작가를 꿈 꿔왔던 소녀 같은 감성을 가진 사람으로
아직도 비를 좋아하고, 낡고 오랜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며,
흐린 날 진한 커피 향과 빵 굽는 냄새를 좋아하는 사람.
디지털보다 아날로그 방식이 더 좋은 사람이다.
팝음악을 좋아하고, 책을 좋아하며, 사람이 좋아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이기도 하다.


영어 선생님으로 아이들을 가르치기도 하며,
입안 가득 단내가 날 만큼 선생님이란 소리를 들으며
캠프로, 유학으로, 어학연수로 일을 했으며, 때때로 간간이 통역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은 어느 날 찾아온 반갑지 않은 손님, 병마로 인해
그저 한 아이의 엄마로 이웃집 아줌마로 일상이라는 것을 가져보는 사람이 된 지 얼마 되지 않은
그녀는 생의 고별의 순간까지 글을 쓰고 싶은 사람이다.


사람은 말로 사랑을 고백하고,
시인은 글로 사랑을 고백하는
그녀의 시 한자락을 들여다 보았다.
정말 소중한 인연을 글로 잘 승화시키는 그녀에게
희망을 빌어본다.


한국타임즈 김은기 기자 kmk949@naver.com        한국타임즈 김은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34개)
이 름 비밀번호
이모티콘
제 목
내 용
정은숙

01-07 14:57

희망 의 날개짓

그토록 갈망한 그리움 의 하늘은 삶의 무게로 너무 높기만 했던...너무 아파 차마 쳐다볼 수 없었던 멀기만 했던 그곳! 그리움 의 끝은 이제 고통이 아니다.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희망이 걸려있다 힘 찬 날개 짖 이 거기에 있다. 그 날개짖은 꿈과 사랑 희망 모두 안고 다시 비상는 원동력 이 될것이다
그 행복의 둥지에 따스하게 영원히 내려 앉기를........♥

류근석

11-07 20:16

시인님의 삶

김영미 시인님의 삶 존경합니다
누구나 할수있는 삶이 아니지요
허약한 사람들의 귀감이 되어주신
시인님께 감사 드리며 기사를 올려주신 기자
님께도 감사드립니다

eun hee

11-07 18:08

아름다운 사람!

자신이 사랑하는 글을 아낌없이 쏟아내는 님은
진정 시를 사랑하는 분입니다.
가슴 메이게 전해오는 시어 하나하나가 내 머릿속에 가슴속에 오래도록 파고 들어 잔잔한 여운으로 남아 있습니다!
늘 화이팅 하시기를 마음을 담아 응원합니다!

김승웅

10-02 23:20

새가와앉았다

촣은글 감동입니다

최미경

09-30 10:58

비가오는 날 아침 접하게 된 시 한편

가슴 뭉클하게 무언가 전해져 오네요.
아직도 비를 좋아하고의 이 대목에서 저랑도 많이 비슷한점
이 많아서 닮고 싶네요. 멋져요^^성근숲에 숨어 숨소리조차 천박한
하늘이란 대목은 표현이 많은것을 의미하며 나에게 하늘을 또한
다르게 생각할수 있게 해줘서 고맙습니다^^선생님 팟팅입니다.~~

최명숙

09-29 15:43

체험이 글로 승화

삶의 체험이 글로 승화된 것 같습니다.
고난이 축복이란 말이 생각납니다.

정정화

09-28 23:29

귀향

만나서
장미차 한잔... 나누고 싶네요
시인은 글로 사랑을 고백한다지만
어느 날
함께 하는 시간에는
시인의 삶을 내리 들어주고 싶네요

정성순

09-28 06:41

가슴에 남는 시

이제 잃기시작 했는데 감동을 주는 시가 많네요
병마에 시달리는 중에도....
시인님 힘내세요

이종진

09-28 06:30

김영미 시인

시를 잘쓰시는 분인줄은 알고 있엇는데 책을 통해서 읽게되어 더욱 새롭네요
삶이 배어있는 글 전자책 이라서 접하기 번거로울수 있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졌으면 하는 바램 입니다

박 동남

09-27 21:45

감동으로 눈시울이 뜨거워 덧글 달기가 무척 힘들었습니다

저리게 다가오는 싯귀들에 가슴이 먹먹 해 집니다

 [1] [2] [3] [4] [>]
집중인터뷰 주요기사
[고려방송 인터뷰] 광주고려인마을 신조야 대표…우크…GBS 고려방송 개국 기념 인터뷰 - 신조야 고려인마을 …
[인터뷰] 음식 타지 않고 연기가 없는 훈제바비큐구이…[인터뷰] 서기동 전 구례군수 주민소환운동본부 전 공…
[인터뷰] 안영근 전남대병원장, "새 병원 건립 본격 추…[광주고려인마을 사람들 인터뷰] '리가이 베라' 할머니…
[기획특집] 이승옥 강진군수, "일자리 창출·체류형 관…[기획특집] 전동평 영암군수, "4대 신성장동력 차질없…
[기획특집] 허석 순천시장, "3E 프로젝트 완성으로 순…[기획특집] 송귀근 고흥군수, "'고흥 미래비전 1·3·…
최신 포토뉴스

광주 중앙공…

누리호 검증…

"대학 총장…

구례군의회…

[이슈기업 …

인기기사 최신기사
인사말 | 조직도 | 회원약관 | 개인보호정책 | 청소년보호정책 | 인터넷신문윤리강령 | 공지사항 | 제휴문의 | 광고문의 | 기사제보

Copyright ⓒ 제호 : 한국타임즈 등록연월일 : 2009. 9. 15. 등록번호 : 광주 아 00039, 광주 다 00238 | 대표이사/발행인 겸 편집인 : 김호성 메일:hktimes@hanmail.net

주식회사 청남 : (서울본부) 서울시 서대문구 서소문로 27. 202호(충정로 3가 충정리시온). (본사) 광주광역시 서구 치평로 124. 케이원오피스타운 (7층 713호) 사업자등록번호 : 411-05-82468. 410-86-54027통신판매업신고2012-3600084-30-2-00179 청소년보호책임자 김호성 제보 및 문의 전화 : 062-382-7300(代) (서울) 02-365-0516 팩스 : 062-382-7310 The Hankooktimes [인터넷신문 및 일반주간신문] 이 사이트에 게재된 모든 기사의 판권은 본사가 보유하며 '발행인'의 사전 허가없이 기사와 사진의 무단전재 및 복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