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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탐방] '봉평에서 만난 사람'(4)
2015. 08.03(월) 23:45확대축소
[유랑시인 성재경. 한국타임즈 DB]
[한국타임즈 최영호 기자] 꿈꾸는 나그네 유랑시인 성재경은 봉평 시인물레방아간에서 떠나 병천 아우내장터에서 유관순 열사의 정신을 계승, 승화시키는 애국시를 낭송하며 지내고 있다. 기자는 봉평에서 만난 사람이 못 내 아쉬어 시 한편을 싣는다.


"우리는 어디로 가서 어디로 오는가"


- 꿈꾸는 나그네 유랑시인 성재경 지음 -


인생을 한 바퀴 돌았다
몇 십 년이 걸렸는지 모르지만
그러면 또 어디로 가는 가


하늘 울타리를
대나무 쪼개듯 쪼개어
산과 들을 거침없이 내달려
여기 한 점 물방울이면


혼을 꿰어 차고
숨고를 겨를도 없이 떠밀려
무턱대고 또 어디로 오는가


돌아올 수 없는 곳
돌아갈 수 없는 곳일랑
아주 없고 또 없어
우리가 아직 햇볕 아래 서 있을 적에


사랑하고 술 취하고 넘어지고 일어서고
갔다 왔다 돌아서며
우리는 따로 생각해 놓은 것이 있다


두려움 없이 인생길을 가거라


여기서 그리로 가든 거기서 이리로 오든
그것이 삶이든 죽음이든


* 이 시를 읽노라면 신의 섭리가 무엇이며, 자연의 이치가 무엇인가에 의문점이 생긴다. 물레방아는 끊임 없이 돌고 돌아 사연과 낭만을 주는데, 인생은 돌고 돌아 어디로 가고 오는가... 무엇을 위해... '삶'은 무엇이고 '죽음'은 무엇인가?
[꿈꾸는 나그네 유랑시인 성재경]

유랑은 병천 아우내장터에서 "길 떠나는 유관순-하늘나비"를 노래하고 있다.
아우내 장터를 맞이하며 싯 귀 하나를 더 싣는다.
다음은 충청권에서 이어 줄 것을 바라며...


"길 떠나는 유관순-하늘나비"


- 꿈꾸는 나그네 유랑시인 성재경 지음 -


사랑아 홀로 떠나려느냐
달무리 지는 언덕 나뭇잎들이
호랑나비 떼로 내려앉은 가을 하룻날
단풍 숲을 뚫고
나비 한 마리 하늘을 날아올랐다


하얀 나비 싫어 검은 나비 싫어
눈물에 얼룩진 갈색 나비는 더욱 싫어서
흰 저고리 검은 치마 분장에
태극무늬 선명한 날개를 달고
삼층 천 하늘을 날아오른다


나비야 유관순 영혼 나비야
살아서 왜놈들 벌레가 되느니
죽어서 별빛 강물 흐르는 은하수까지
아버지 손잡고 어머니 어깨 감고 가고파
바람 타고 구름 헤치며 날아오른다


하늘엔 창살이 없겠지
창공엔 지독한 구둣발이 없겠지
날개찢어지고 피 흘리는 아픔 없이
꽃을 만나면 꽃길에 놀고
나무를 만나면 숲길에 노닐며


나라만 걱정했던 천사나비야
독립에 목이 말랐던 소녀나비야
욕심에 눈 먼 우리 용서하는 마음으로
아우내장터 한바퀴 돌아서 가렴
매봉산 중턱 한 걸음 쉬었다 가렴
사랑아 그대 홀로 떠나는 하늘나비야


* 요즈음 유랑은 병천 아우내 독립만세운동기념공원에서 유관순정신계승사업회, 천안시정발전연구센터와 더불어 유관순시단을 꾸려 시단 대표로서 정기적 애국시 낭송회를 갖는 등 대한민국보훈방송에 매일 애국시 한편씩을 올려 조국을 향한 뜨거운 사랑, 천년의 사랑을 심어준 겨레의 누님 유관순 열사의 조국사랑의 정신을 온 국민에게 알리고자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다. 그 동안 봉평에서 만난 사람을 연재하게 해 준 유랑께 격려와 찬사를 보낸다.


꿈꾸는 나그네 유랑시인 '성재경' 씨는,


- 1953년 익산 왕궁 동봉 서벌 출생
- 한양대학교 행정대학원 수료
- 법무부 산하 공무원으로 20년 근무
- 한국문인협회 회원
- 평창문학 회원


[출간 시집]


- 개미성
- 아직도 슬픈 사랑은 남아있습니다
- 사랑의 부활
- 이별 준비중
- 꽃잎 나그네
- 가슴에 긋는 금 하나
- 함께 갑시다
- 사랑하다 죽으련다


한국타임즈 최영호 기자 sisa0439@nate.com        한국타임즈 최영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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