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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인터뷰] 노관규 전 순천시장
2015. 09.14(월) 11:55확대축소
[노관규 민선 4~5기 전 순천시장]
[한국타임즈 순천=양준석 기자] 지난 5일 순천만정원이 제1호 대한민국 국가정원으로 지정됐다. 순천만정원이 국가정원이 되기까지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면서 지역의 정치지도자들뿐만 아니라 많은 순천시민들의 열정과 노력이 만들어 낸 결과이기도 하다.


정원박람회를 맨 처음 기획하고 유치해 순천에 새로운 정원문화의 기틀을 마련한 노관규 전 순천시장의 감회와 이야기를 들어보았다.[편집자 주]


[질문] 최근 순천만정원이 국가정원으로 지정됐습니다. 출발이 정원박람회입니다. 이에 대한 소감을 말씀해 주신다면?


- 순천만정원이 국가정원으로 지정 된 것을 정말 축하합니다. 국가정원으로 지정됨으로써 유지관리 비용을 국가로부터 지원받을 수 있는 길이 생긴 것이죠. 그동안 지정을 위해 고생하신 조충훈 시장님과 그 외 많은 분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냅니다.


순천시장 재임 시절 2007년부터 정원박람회를 기획하고 추진해 왔습니다. 당시 순천은 물론 우리나라에 '정원' 문화 자체가 생소하였고, 일개 지방 소도시에서 '국제박람회'를 유치한다는 것 또한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시장을 그만두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정원박람회 준비에 최선을 다하였고, 이후에도 정원박람회 개최에 관심을 갖고 지켜봐 왔습니다.


비록 정원박람회가 개최되는 순간 정치인으로 함께하지는 못했지만 순천시민의 한사람으로써 박람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고, 순천만정원이 국가정원으로 지정되어 자랑스럽고 뿌듯한 마음입니다.


[질문] 정원박람회가 순천을 미래지향적인 방향으로 제시를 했다고 자평하시는지요. 그렇다면 앞으로 국가정원이 어떻게 관리 운영되어야 만이 시민들의 부담이 적어지며 관광수입을 창출할 수 있다고 보시는지요?


- 당초 정원박람회의 목적은 순천만의 효율적 보전과 미래형 새로운 산업구조를 만들어서 순천을 선진도시로 만들어 내는 것이 그 목적입니다.


순천만정원을 단순히 관리의 대상으로만 여기고 그 관리에 대한 예산의 문제에만 매몰되는 것에 대해서는 조금 걱정이 됩니다. 시에서 발표한 순천만 정원 연간 관리비용이 약 66억 정도 된다고 합니다. 국가정원으로 지정되어 관리예산 일부를 받게 되었지만 그것보다 정원박람회를 통한 생산효과가 1조3천억이라는 것에 주목하여야 합니다.


정원박람회장은 육종산업으로 개발한 꽃이나 묘목, 뷰티산업으로 개발한 상품 등의 반응을 살펴보는 안테나 숍 역할을 해야 하고 전문 정원사 등을 길러내는 학교 역할을 해야 하고, 노인 등 일자리 창출 역할을 해야 하는 등 그 역할이 엄청 많기 때문에 단순 관리 문제로만 접근해서는 곤란합니다.


저는 순천만과 정원박람회를 통해 순천에 대기업 두세 개를 유치하는 것 이상의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확신했습니다. 특히 제가 관심을 가진 분야는 화훼육종산업과 뷰티 향 산업ᆞ말산업 등입니다. 물론 다른 여러 분야도 있습니다.


올해 초에 충북 오송이 뷰티 바이오산업특구로 지정되어 대기업이 1조6천억 원이라는 막대한 돈을 투자한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뉴스를 보는데 많이 아쉬웠습니다.


제가 시장 재임 시절 순천대학교 약대 유치를 위해 전국 기초 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100억 원을 출연했습니다. 그건 순천대 약대 '천연물의약소재개발연구센터'에서 뷰티·바이오산업을 연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함이었고, 박람회장 내 한방약초정원도 그 일환으로 조성되었습니다.


대학에서는 연구해서 만들어내고 기업은 그것을 사업화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것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지 못한 것 같아 아쉬운 생각이 많이 듭니다.


순천방문객들을 도심으로 끌어들이는 수단중 하나로 추진하던 언더패스 (순천의료원과 남교오거리를 지하로 차가 다니게 하는 방식) 와 그 자리에 잔디광장 조성 등 관광객이 머무르고 즐길 수 있는 많은 준비가 있었는데 그런 것도 멈춰있는 게 조금 아쉽습니다.


[질문] 정원박람회를 유치하고도 시장직 중도사퇴로 인한 시민들의 비판에서 아직도 자유롭지 못한 측면이 있습니다. 당사자로선 이 부분에서 억울한 면도 있을 것 같습니다.


- 우선은 시민들께 죄송합니다. 시민들과 더 상의하고 고민하고 결정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죄송합니다. 시간이 너무 촉박 했었습니다. 정원박람회를 준비하면서 같이 진행 하고자 하는 일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정원박람회장의 구축에 관한 예산은 다 준비 되었지만 외부에서 관광객을 맞을 수 있는 컨텐츠는 부족했습니다. 그런 사업들을 풀어내려면 중앙의 지원과 관련예산이 투입되어야 하는데 원활하게 잘 되지 않았습니다.


아시다시피 제가 시장 재임기간동안 국회의원 한명은 정원박람회를 죽기 살기로 반대하는 사람이었고 그 다음 국회의원은 국회에 최루탄을 터뜨렸습니다. 중앙에서 지원과 관련 예산이 원활할리가 없죠.


정원박람회와 더불어 순천을 획기적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많은 지원과 예산이 필요했습니다. 저라도 가서 그런 것 들을 풀어 내기위한 사정들이 있었지만 결국은 낙선했고 정책이라는 것이 타이밍이 맞게 해야 한다는 점에서 매우 아쉽습니다. 하지만 지금 이순간도 순천은 앞으로 나가기 위해서 준비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습니다.


[질문] 순천에서 시장직을 재임했지만 총선에선 두 번이나 낙선 하는 등 정치적 부침이 요동을 치는 정치인 중 한 분입니다. 순천시민들이 노 전 시장님에 대한 갖는 이미지의 격차가 크다는 반증일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한 본인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 제가 많이 부족해서 그럴겁니다. 조금 변명을 하자면 저에게는 조금 다른 DNA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건 긍정의 DNA 입니다.


저는 선택을 하기까지는 많은 고민을 하고 준비를 합니다. 하지만 한번 결정하고 나면 중간에 좌고우면하지 않고 총력을다해 밀어 붙이지요. 이런 과정 중에 많은 평가가 따르게 됩니다. 하지만 저의 선택이고 평가 역시 제가 감당해야할 몫이 아닌가 싶습니다.


또한 저는 순천에서 지금이외에는 사적인 생활을 가져본 시간이 없었습니다. 제가 시장을 맡을 때는 시정 자체가 매우 엄중한 위기에 처해있었기 때문에 엄정한 행정을 펼쳤습니다. 그러다 보니 일반시민들은 공적인 영역에서 바라본 노관규만 있고 같은 소시민으로서 평가받을 노관규는 없었을 것입니다. 인간적인 평가를 받을 기회가 없었던 점은 많이 아쉽습니다.


[질문] 앞선 질문과 이어지는 질문으로 내년 총선에 대한 생각을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본인이 생각하는 유리한 점과 불리한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 지역구 분할 문제, 제가 속한 정당의 문제가 안개속이라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그 어떤 경우이든 출마해서 이길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 입니다. 또 당에서 또다시 민심을 저버리는 무슨 꼼수를 써서 이상한 결과를 만들어 낸다면 이번에는 시민들이 절대 그대로 있지 않을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올 1월 kbs 조사결과는 우리당 경쟁후보들을 거의 두배 이상 앞서는 차이였고, 제가 민생투어하면서 듣고 확인한 바는 일할 줄 알고 준비된 사람, 순천대표로 어디에 내놔도 부끄럽지 않고 꿀리지 않을 사람, 비젼이 있고 순천이 가야할 방향을 아는 사람에게 기회를 주실 거라는 것입니다. 잘 준비하겠습니다.


[질문] 최근 새정치연합 내부가 시끄러우며 외부에선 신당 창당에 대한 이야기도 활발합니다. 혹시 신당에 합류할 의사가 있는지요?


- 지역구를 바꾸고 정당을 바꾸는 일이 그렇게 쉬운 문제가 아닙니다, 제가 몸담고 있는 '새정치 민주연합'이 크게 흔들리고 국민들로부터 압도적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민들의 눈에는 새정치 민주연합이 국민들의 마음을 읽지 못하고 그저 자기 기득권 챙기기에만 관심 있는 무능한 정당이라고 보는 것 같습니다.


국민들은 좀 더 강한 야당 , 그리고 능력 있는 야당을 원하고 있습니다. 지금 새정치 민주연합이 혁신위를 통해서 내년 총선의 공천룰 등 여러 혁신안들이 나오고 있지만 국민들을 설득하는 것은 매우 어려워 보입니다.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일에 소속당원으로서 최선을 다 하고, 시민들의 하명을 기다릴 생각입니다.


한국타임즈 양준석 기자 kailas21@hanmail.net        한국타임즈 양준석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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