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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순천 문화예술센터 부지, 누가, 왜, 무엇을 노리고 '상사 미림웨딩홀' 고집하는가?

한국자치경제연구원 주최 용역 중간보고 및 공청회 '의혹'
2017. 05.15(월) 00:30확대축소
[용역중간 보고서 부지의 선정 항목에서 미림식물원에 대해 적합성, 확장성, 친환경성 등에 '아주좋음'과 '파급효과'와 '관광연계'에 좋은 점수를 부여해 유력 후보지로 제시하고 있다. 문제는 이런 항목 등에 대한 판단과 점수 부여가 용역을 수주한 민간회사의 자의적 판단이 거의 절대적으로 작용한다는 점 때문에 용역회사의 의도에 따라 일정정도 편의적으로 해석되거나 유도될 수 있는 개연성이 있다.]
[한국타임즈 순천=양준석 기자] 지난 12일(금) 오후 2시 순천 문화의 거리 청소년수련관 3층에서 '문화예술중심 순천만들기' 시민 공청회가 있었다.

한국자치경제연구원이 주최한 시민공청회는 순천시의 중장기 문화예술 진흥정책과 전략수립, 단계별 목표, 실행방안 수립 등에 대한 문화예술인과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계획에 반영하기 위해 마련됐다.

공청회 시작과 함께 전남대학교 이무용 교수의 '문화도시 순천, 어떻게 디자인 할 것인가'라는 주제발표를 시작으로 그동안의 용역추진상황 보고, 지정토론이 이어졌다.

김영규 순천예총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지정토론은 이주한 순천대학교 교수, 나안수 순천시의회 문화경제위원장, 순천투데이 양준석 대표, 이병욱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 단장 등이 지정토론자로 나서 문화예술중심도시 순천만들기에 대해 토론을 펼쳤다.

문제는 이날 토론회 자료책자에 이미 지난달 순천시가 '공유재산취득계획안'으로 의회에 제출해 상임위인 행정자치위원회에서 부결된 '상사 미림웨딩홀'이 문화예술센터 유력부지 후보로 버젓이 소개된 것이다.

상사에 위치한 '미림웨딩홀' 매입안은 지난달 18일 제212회 임시회에서 공유재산취득계획이 부적절하다는 이유로 의회에서 부결된 부지였다. 당시 부지매입비 78억원과 리모델링 비용 20억원 등 무려 100억여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을 전액 시비로 추진하려 한다는 것 때문에 '특혜의혹'이 광범위하게 확산되면서 의회가 부결했던 것이다.

그런데 한 달여 가 지난 5월 12일 개최된 시민공청회에 버젓이 '미림웨딩홀'이 유력한 문화예술센터 부지 중 한 곳으로 책자에 소개돼 배포된 것이다. 이날 공청회를 주최한 한국자치경제연구원은, 왜 무엇 때문에 '미림웨딩홀'을 예술센터 부지로 여전히 노골적으로 거론했을까 하는 의문이 드는 대목이다.

때문에 이날 공청회에서 토론자 중 A인사는 "왜 '미림웨딩홀'이 예술센터 후보지로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인지 의문이다"고 지적하면서 "혹시 공청회 목적이 그걸 관철시키기 위한 요식행위에 활용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한 의혹을 제기했다.

'미림웨딩홀' 왜 다시 등장하는가? '의혹' 증폭

뿐만 아니라 공청회에 참여한 시민들도 불과 40여명도 채 안 되는 등 공청회 준비에 있어서도 부실함을 드러냈다. 이를 두고 시의회 문화경제위원회 소속 허유인 의원은 "시민공청회에 시민이 겨우 38명이며, 시민 의견수렴 과정도 원도심 시민 위주로만 돼 있고, 신도심 주민들의 의견은 전혀 반영되지 않는 등 부실하기 짝이 없다"고 비판에 날을 세웠다.

때문에 토론회 말미에 '미림웨딩홀' 부지에 의혹을 제기한 A토론자는 "오늘 공청회를 향후 혹시라도 '미림웨딩홀' 부지를 예술센터 부지로 매입하는 데 있어 이용하려는 의도로 사용하지 말 것"을 주문하면서 "짜 맞춘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꼬집었다.

또한 공청회에 참석했던 시민들 중 미술인 몇몇은 "참석요청을 받고 왔지만 공청회 내용 자체를 모르고 참석했다"고 밝혀 참석자들조차도 제대로 공청회 취지를 이해하지 못했다.

더욱이 이날 공청회에 대해 담당부서를 책임지는 고위공무원에게 전화 문의를 한 결과, "공청회에 대한 정확한 내용보고를 받지 못해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답변이었다. 공청회 자료책자에 "'미림웨딩홀' 부지가 여전히 예술센터 부지로 검토되고 있는 것을 아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것도 모르는 내용이다"고 답변했다.

이 같은 고위공무원의 설명은, "이미 한 달여 전 시의회가 매입을 부결한 100억여원에 달하는 개인소유인 '미림웨딩홀'을, 여전히 누군가 '예술센터'라는 명분을 내세워 시의 고위공무원도 모르게 추진하고 있다"는 의혹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그리고 "그걸 밀어붙이고자 하면서 '시민공청회'라는 형식을 통해 나름 전문가들과 시의원, 언론인 등을 토론자로 내세워 들러리로 삼은 것 아니냐"는 불만과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따라서 12일 개최한 '문화예술중심도시 순천만들기 시민공청회' 추진 배경에 어떤 의도가 숨겨져 있는지? 무엇을 노리고 있는지? 이미 시의회에서 부결된 '미림웨딩홀'이 왜 다시 버젓이 등장하는지? 등 여러 의혹에 대한 논란과 파장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순천시로부터 용역을 수주한 '한국자치경제연구원'이 중간보고회를 하면서 시의회로부터 이미 부결된 부지에 해당하는 '미림웨딩홀'을 왜 굳이 유력부지 중 한곳으로 소개하는지? 혹시 누군가 '미림웨딩홀'을 반드시 매입하기 위한 방편으로 보이지 않게 용역을 통한 공청회 형식으로 입김을 행사하는 것인지? 등에 대해서도 의혹이 증폭될 전망된다.

한국타임즈 양준석 기자 kailas21@hanmail.net        한국타임즈 양준석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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