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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강관리협회 광주전남지부 건강정보] 배 앓이 정확한 진단으로 해방되자
2017. 09.14(목) 12:10확대축소
[한국건강관리협회 광주전남지부 내과 전문의 김동규 원장]
[한국타임즈 김현숙 기자] ◆ 내장기관에 이상이 생길 때 통증 나타나

복통은 식도·위·장·간·쓸개·췌장 등 소화기관에서 기인하는 경우와 신장·여성생식기·복부 혈관 등 소화기관 외의 문제가 원인이 되는 경우가 있다. 이들 내장 기관들에 염증이 있을 때, 소화관(식도·위·장은 긴 튜브 모양)이 갑자기 당겨지거나 팽창하거나 수축할 때, 꽉 눌렸을 때, 간이나 신장·췌장·쓸개 등을 감싸고 있는 피막이 팽창하거나 손상되었을때, 복부 혈관을 통한 혈액 순환이 충분치 못하거나 아예 차단되었을 때 복통을 느끼는 것이다.

다른 부위의 통증과 마찬가지로 복부 통증도 신경을 통해 뇌에 전달된다. 그런데 피부나 근골격계에 분포하는 체 신경과 달리 내장 신경은 내장 기관에 덜 조밀하게 분포하면서 다른 부위의 신경과 얽혀 있고 전달 속도도 느린 편이다. 그래서 우리는 복통의 부위나 양상을 정확하게 표현하지 못하고, '배 가운데의 위, 중간, 아래 어디쯤에서 뭐라고 표현하기 어려운 통증이 있다'고 느끼는 정도이다. 또한, 우리는 섭취한 음식을 소화하고 흡수하도록 지시할 수 없고, 그 과정들을 거의 느낄 수 없듯 내장의 정상적인 활동은 대개 우리가 제어하거나 의식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이루어진다. 의식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것은 음식을 섭취하거나 배변을 허용하는 것뿐이다. 그것이 정상이다. 그러나 스트레스가 심하거나 오래되면 위장의 감각을 뇌에서 차단하거나 억제하는 신경 회로의 활동이 줄어들게 된다. 이로 인해 위장의 물리적·화학적 변화에 대해 민감해지면서 음식물이 위장 내로 들어가거나 위산 등 소화효소가 분비되는 변화가 생기면 복통을 느끼게 된다.

◆ 복통 발생 시점·위치에 따라 자가 진단해볼 수 있어

복통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고 증상도 매우 다채롭게 나타나기 때문에 자가 진단이 쉽지 않다. 하지만 복통의 부위가 어디인지, 시간에 따라 어떻게 변화하는지, 식사와의 관계 등 복통을 악화시키거나 완화시키는 인자가 무엇인지, 자세에 따라 변하는지, 동반 증상으로 체중감소나 구토·설사·발열 등이 있는지에 따라서 복통의 원인을 추정할 수 있다.

만약 이전에 똑같은 양상의 복통으로 검사를 받아서 어떤질환인지를 진단 받고 치료된 적이 있다면 같은 질환을 생각할 수 있다. 자주 재발하는 역류성식도염·급성위염, 위십이지장궤양·담석증·급성췌장염·급성게실염 등이 그런 예가 될 수 있다.

복통의 시간에 따른 변화도 중요한 단서가 된다. 시간에 따른 복통의 변화 양상은 네 가지다. 갑자기 시작돼 빠른 시간에 극심해지는 양상의 복부 동맥 파열이나 위장 천공에 의한 복막염, 급성괴사성췌장염으로 인한 복통, 지속되면서 점차로 통증이 증가하는 양상인 게실염이나 충수돌기염에서의 복통, 통증이 생겼다가 호전되기를 주기적으로 반복하는 담석증이나 요로 결석에 의한 복통, 복통이 나타났다가 시간이 경과하면서 저절로 호전되는 위장염에서의 복통이 있다. 복통의 위치에 따라서도 원인을 알아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상복부 통증은 식도·위·십이지장 및 간·담낭·췌장에서 기인하는 통증이고, 중간 부위인 배꼽 주변의 통증은 주로 소장 부위 및 대장의 시작 부위에서 기인하며, 하복부 통증은 주로 대장, 비뇨기나 여성생식기 부위에서 기원하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비교적 흔한 예로, 기름진 음식이나 과식을 하고 1시간 정도 지난 이후 오른쪽 윗배 통증으로 시작돼서 1시간 정도 지속되다가 가라 앉는다면 담낭의 결석에 의한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윗배 통증이 있고 대변 색깔이 검으면서 냄새가 고약하면 소화성 궤양에 의한 출혈을 시사하므로 내시경 검사가 필요하다. 상복부 통증이 갑자기 발생해 등쪽으로 꿰뚫는 듯이 지속되고, 눕는 자세에서 더 심하다면 급성췌장염을 생각해야 한다. 오른쪽 아랫배에서 발생하는 통증은 급성충수돌기염과 급성게실염이 원인일 수 있다. 급성충수돌기염에서는 오른쪽 아랫배 통증이 발생하기 전 먼저 배꼽 주위 통증과 함께 구역감과 식욕 감퇴가 동반된 후 열이 난다. 이와 달리 게실염에서는 우측 하복부 통증이 2~3일에 걸쳐서 점차 심해지며 열이 오르지만 배꼽 주위 통증이나 구역감은 동반되지 않는다. 물론 정확하게 진단하려면 복부 CT 검사가 필요하다.

◆ 동반 증상에 따라 더 정밀히 가늠해볼 수 있어

동반 증상 여부도 진단에 도움이 된다. 급성 복통에 구역, 구토, 설사, 발열이 동반되면 급성 위장관염을 시사하는데, 대개는 오염된 음식을 섭취한 후 6시간에서 24시간 이후에 시작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주로 식사와의 관계, 자세 등에 따라 복통이 악화되기도 완화되기도 한다. 오랜 기간 당뇨병을 앓거나 일시적인 고혈과 관계 있는 위마비증에서는 식사 후 복통과 구역·구토를 동반하는데, 고형식을 섭취하면 악화되고 유동식에는 완화되는 특징이 있다. 복통이 주로 식사 후에만 반복적으로 발생해서 음식을 보는 것도 싫고 서서히 몸무게가 빠진다면 위장관 허혈을 생각할 수 있다(동맥경화증에 의한 협심증과 유사). 장으로 가는 혈액이 상대적으로 부족하여 생기는 허혈성 장염에서는 복통에 혈변이 동반된다.

매우 급작스럽고 심한 복통이 발생한 경우에는 당장 응급실을 내원하는 것이 좋다. 위장관의 큰 동맥 혈이 갑자기 막히면서 위장관으로의 혈액 순환이 차단되면 장 괴사와 천공·복막염이 생기고 치사율이 높기 때문이다.

한편, 오래전부터 주로 스트레스나 식사 후에 복통이 반복된다면 기능성위장질환을 생각할 수 있다. 상복부에 쓰린 통증이나 조기 포만감은 기능성소화불량증일 수 있고, 아랫배 통증과 함께 무른변이나 설사, 변비와 같은 배변의 변화가 동반된다면 과민성장증후군일 수 있다. 기능성위장질환은 내시경 검사 등 각종 검사에서 복통을 설명할 수 있는 이상 소견이 밝혀지지 않는 경우로 진단한다.

◆ 자극적 음식 피하는 등 습관 교정해야

복통에 좋은 음식에 대한 객관적 근거를 제시하는 연구는 많지 않다. 게다가 개개인이 특정 음식에 대해 보이는 반응은 당시의 위장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수많은 요인들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섭취한 음식의 양·조리 상태·함께 섭취한 음식·신체 및 심리적 스트레스 여부·과거의 그 음식에 대한 경험과 기억·동반 질환 등에 따라 괜찮기도 하고 복통을 유발하기도 하는 것이다. 그러나 어떤 특정 음식이 반복적으로 복통을 유발한다면 당분간 그 음식은 제한할 필요가 있다. 또한, 맵고 짜거나 뜨겁거나 찬 음식 등은 민감해진 위장 감각을 더 자극할 수 있기 때문에 기능성위장질환 및 급성위염 등에서는 제한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고지방 식이는 위장 운동을 느리게 하므로 조기포만감이나 식후 더부룩한 증상이 심할 때는 제한해야 한다. 특히, 원래 담낭 결석이 있는 경우에는 기름진 음식이나 과식, 과음에 의해 복통이 심해지거나 담낭염, 담도염등의 심각한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소화기내과 전문의들로 구성된 대한기능성위장관질환운동학회에서는 기능성소화불량증과 과민성장증후군 등 복통을 유발하는 위장 질환에 대한 음식 설명서를 최근에 제공했다(http://www.ksgm.org/). 이에 따르면, 기능성소화불량증에서는 쌀, 생강, 차가 좋고, 과민성장증후군에서는 쌀, 나물, 두부 등이 좋다는 연구 결과를 제시하고 있다.[자료제공: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한국타임즈 김현숙 기자 hktimes5@hanmail.net        한국타임즈 김현숙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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