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임즈

고길호 신안군수, 국내 천일염 판로개척 위해 팔 걷어붙여

천일염 가격폭락…천일염 산업 근간 '흔들'
2017. 10.03(화) 00:50

[고길호 신안군수]
[한국타임즈 신안=정승임 기자] 고길호 전남 신안군수가 국내 천일염 가격폭락과 판매유통 등에 따른 문제점 등으로 천일염 산업 근간이 흔들리는 가운데 대책 마련에 동분서주하고 있다.

신안군 관내 850세대 천일염 생산 주민들은 지역 청정갯벌 2,659ha의 가동 염전에서 연간 23만여t의 명품 천일염을 생산해 국내 천일염 생산량 70%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 연간 천일염 사용량은 50만4,000t에 비해 국내 천일염 생산량은 33만2,000여t으로 사용량 대비, 생산량이 부족한데도 현재 천일염 생산가격은 생산원가 kg당 300원에도 미치지 못한 1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신안군 관내 천일염 생산 주민들은 연간 23만여t의 명품 천일염을 생산해 500여억원의 소득을 올려왔으나 지금은 소금 값 폭락으로 생산원가도 건지지 못한 가운데 천일염 산업이 도산 직전에 처한 실정이다.

이에 고길호 신안군수는 지난 19일 해양수산부를 방문해 정부의 주도하에 적극적인 천일염 수매제도 도입 건의를 통해 대한염업조합의 지원 육성과 수매제도 도입에 필요한 천일염 보관창고 지원제도 개선 등을 건의했다.

또 절임배추 젓갈류 등의 원산지 표기 의무화, 수입염 불법 유통 차단을 위한 지도감독 강화 등을 건의했다.

이어 고길호 군수는 천일염 유통구조에 따른 문제점 등을 해소하기 위해 해양수산부 건의에 이어 지난 25일 군청에서 중국 저장성 염업국 소속 저장성염업그룹(유)과 신안 천일염 중국수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업무협약에 따라 신안군 관내에서 생산되는 천일염 10만t을 협약체결 후, 3년 이내 중국에 수출함에 있어 신안군은 품질과 물량확보를 보증하고, 저장성염업그룹은 중국에서 판매와 홍보를 담당한다.

신안군과 이번 업무협약을 체결한 중국 저장성은 전남도와 자매결연 도시로 연간 300만t의 소금을 사용하고 있으며, 그중 식염으로만 71만t을 소비하는 도시다.

이와 함께 고 군수는 중국, 일본 등에 천일염 수출을 추진하는 등 천일염 산업의 안정적인 생산체계 구축과 가격 안정화 도모를 위해 염업조합, 수협, 농협 등과 '천일염 판매 활성화 협의회'를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협의회 구성을 통해 전국단위 농수협 판매망 구축과 전국 지자체들과도 업무협약을 통한 지속적인 판로 개척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이렇게 고 군수가 국내 천일염 가격폭락 등 판매유통 문제점 해소를 위해 동분서주하는 가운데 지난달 29일 해양수산부는 수매예산 소진, 보관창고 부족, 해외수출여건 미비 등으로 정부가 천일염을 수매하는데 난색을 표하며, 국내 천일염 6,200t(17억500만원)을 비축 수매키로 했다.

한편, 고길호 신안군수는 천일염 산업의 안정적인 생산체계 구축과 가격 안정화를 도모하기 위해 천일염 수매제도가 정착될 수 있도록 예산확보에 주력하는 등 신안 천일염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명품 천일염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총력을 다 할 방침이다.

한국타임즈 정승임 기자 happywoman1185@hanmail.net 한국타임즈 정승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