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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시민 주도 작지만 빛나는 사업 '함지네 1호' 탄생

한국세라믹기술원, '장애인과 함께하는 비석치기 한마당' 지원결정
2020. 03.30(월) 13:09확대축소
[함께 만드는 지역사회 네트워크(함지네). 경남도 제공]
[한국타임즈 창원=윤경숙 기자] 경상남도(도지사 김경수)가 혁신도시 정주여건 개선과 지역발전사업 발굴을 위해 구축한 '함께 만드는 지역사회 네트워크'(이하 함지네)의 1호 사업이 탄생했다.

함지네 주민대표가 제안한 '장애인과 함께하는 비석치기 한마당'(이하 비석치기 한마당)을 경남혁신도시 공공기관인 한국세라믹기술원이 지역발전사업으로 반영해 매년 정기적으로 추진하기로 한 것이다.

함지네는 경남혁신도시 및 원도심 지역주민, 전문가, 이전공공기관 및 중앙부처 관계자, 그리고 경남도 및 시·군 관계자 70여 명을 구성원으로 하는 시민주도형 사회혁신 플랫폼으로 지난해 5월 만들어졌다.

함지네 구축배경에는 행정의 일방적·하향적 사업추진에 대한 반성이 자리 잡고 있다. 이와 같은 사업추진 방식은 시민들의 의견이 원활히 반영되지 않아 원래의 사업목적을 달성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경남도는 시민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는 것을 넘어서 시민이 주도해 사업을 추진하는 완전히 새로운 방안을 모색하게 됐다. 이러한 구상에 따라 탄생한 것이 바로 함지네이다.

함지네는 경남혁신도시와 경남지역 원도심 지역주민이 사업을 주도한다. 즉, 지역주민이 생활하면서 가장 원하는 사업을 신규사업으로 추진해 달라고 경남도에 제안하는 것이다.

그러면 경남도는 신규 제안사업에 대한 함지네 토론회나 전문가 검토를 거치고, 경남혁신도시 이전공공기관에 지역발전사업으로 반영해 달라고 공식 요청한다. '혁신도시특별법'에 근거해 이전공공기관 지역발전사업으로 반영되면, 매년 정기적으로 사업이 추진될 수 있기 때문이다.

최종적으로 이전공공기관이 지역발전사업에 반영하기로 결정하면 사업이 확정되고 추진된다. 사업추진도 함지네 지역주민이 주도한다. 시민 스스로가 원하는 사업이기에 시민들의 적극성이 예전의 행정주도적 사업과 다르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과정을 거쳐 탄생한 함지네 1호 사업이 바로 '장애인과 함께하는 비석치기 한마당'이다. 이 사업은 함지네 주민대표인 박홍서 진주장애인척수협회 감사가 지난해에 제안했다.

경남도는 활동기회가 적은 장애인에게 신체활동 기회를 제공해 장애인의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증진하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뛰어 놀면서 비장애인의 장애인에 대한 인식도 개선돼 공익에 부합하는 사업이라 판단했다.

하지만 함지네 초기이다 보니 사업을 반영하겠다고 선뜻 나서는 이전공공기관이 없었다. 이에 지난해에는 진주장애인협회와 경남도가 주관하고 한국세라믹기술원이 후원하는 형태로 비석치기 한마당을 개최했다.

그러나 매년 행사가 정기적으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이전공공기관이 지역발전사업에 사업을 반영하는 것이 중요했다. 이에 경남도는 한국세라믹기술원에 사업반영을 요청했고, 한국세라믹기술원이 올해부터 지역발전사업으로 비석치기 한마당을 반영하기로 결정해 함지네 1호 사업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한국세라믹기술원이 지역발전사업에 비석치기 한마당을 반영함에 따라 진주장애인협회는 매년 정기적으로 세라믹기술원에서 예산, 물품 및 행정적 지원을 받게 되어 사업확대 추진이 가능하게 됐다.

또한 진주장애인협회는 매월 1회 정기적으로 비장애인이 장애인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는 행사도 세라믹기술원의 지원 하에 추진할 예정이다. 나아가 올해 하반기에는 발달장애인이 자신의 권리와 의사를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발달장애인 자기권리 주장대회' 개최도 주체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박홍서 진주척수장애인협회 감사는 "비석치기 한마당이나 발달장애인의 자기권리 주장대회가 과거 행정의 관점에서는 눈에 띄지 않는 작은 사업일지 모른다. 하지만 저를 포함한 지역사회 장애인이 진정으로 원하는 사업이기에 우리에겐 행정의 그 어떤 큰 사업보다 중요하고, 소중한 사업이다."고 말했다.

정계성 한국세라믹기술원 사회적가치창출실장은 "함지네 주민대표가 제안한 사업을 세라믹기술원이 처음으로 지역발전사업으로 반영해 함지네 첫 사업이 탄생하게 돼 기쁘다."고 밝히며, "매년 지속적이고 내실 있는 지원을 추진해 세라믹기술원이 지역사회 장애인들의 삶의 질 향상에 조금이나마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조웅제 경남도 서부정책과장은 "경남도의 슬로건이 '함께 만드는 완전히 새로운 경남'이다. 함지네 1호 사업에는 이 모든 것이 포함되어 있다. 지역주민 및 경남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공기관과 경남도가 함께 만든 후, 지역주민이 주도해서 이끌어 가는 완전히 새로운 사업방식이다."라며 "이처럼 작지만 빛나는 함지네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완전히 새로운 경남'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국타임즈 윤경숙 기자 baram3744@naver.com        한국타임즈 윤경숙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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