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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KBS2TV '다큐 3일' 그리고 다큐 365일의 '고려인마을(월곡동) 찬가'- 박용수 고려인동행위원장
2021. 12.31(금) 15:00확대축소
[박용수 고려인동행위원장, 정치학 박사]
[박용수 고려인동행위원장, 정치학 박사] "꼭 한번 가보고 싶다" KBS 2TV, 다큐 3일의 반응이 뜨겁다. 경향 각지에서 고려인마을 탐방문의가 이어진다. KBS 다큐 3일은 2021년 11월22일~24일까지 72시간의 기록이다. 고려인 동포들의 고단하지만 희망찬 일상이 잔잔하게 소개된다.

· KBS 2 TV '다큐3일' 고려인마을 편 보기 : https://bit.ly/3JGNNLV.
· KBS 2 TV '다큐3일' 고려인마을 편 보기 : https://youtu.be/Rq9uq8SzAOA

광주고려인마을 대표 신조야(여. 64세)씨는 월곡동에 고려인 마을이 조성된 과정을 들려준다. 고려인들과 함께 신나게 김장을 담그며, 강제이주에도 불구하고 한국 문화를 자랑스럽게 여기며 사는 장면이 소개된다.

카메라는 마을 골목길 누추한 모습의 한 사람을 비춘다. 고려인 시인 김블라드미르(남. 65세)씨. 우즈벡 타쉬켄트대학 교수 출신이다. 그는 고려FM의 러시아문학 소개 프로그램 MC이자 월곡동 쓰레기 무단투기 단속 활동가다. 김 시인은 낳고 자란 우즈벡이 그립지만, 고려인 동포들과 함께 사는 월곡동을 떠나고 싶지 않다. 더 이상 유랑자가 아니다.

딸기농장의 부지런한 일꾼 이리나(여. 65세)씨는 우즈벡에서 큰 건설회사 사장이었다. 그녀가 회사를 접고 한국에 온 것은 고국 땅에 묻히지 못한 어머니의 한 때문이다. 비록 몸은 힘들어도, 월곡동은 그녀가 꿈꾸던 고향이다. 고려인 3세 박리아(여. 63세)씨는 고려인 동포들이 가장 부러워하는 경우다. 할아버지가 독립투사로 인정받은 덕에 꿈같은 국적회복의 길이 열렸다.

텐 올가(여. 35세)씨의 월곡동 삶은 훨씬 드라마틱하다. 부모와 함께 맨손으로 들어와 상당한 부를 일궜다. '고려인 정착 성공기'의 주인공이다. 이제는 가족, 친지 50여명이 월곡동에 정착했다. 고려인 1호 패밀리 식당을 시작으로 식당과 가족 카페, 피자집 등을 가족들이 운영한다. 그녀에게 한국어는 높은 장벽이다. 번번이 한국어시험에 걸려, 귀화시험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끝까지 열공의지를 다지고 있지만, 그녀는 KBS다큐 3일에서 끝내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한국말이 서툰 둘째 딸이 혹시 차별받지는 않을지 마음에 걸린 것이다. 고려인들이 꿈꾸는 고향, 월곡동의 빛과 그림자다. KBS다큐 3일은 고려인 어머니들이 제작진들에게 큼직한 니뾰시카 빵을 선물로 안겨주며 함박 웃는 모습으로 막을 내린다. 고려인 어린이 합창단의 '고향의 봄'이 배경음악으로 깔린다.

아쉽게도 고려인 어린이합창단 공연장면은 편집되고 말았다. 월곡동 선주민들로 구성된 마을해설사들의 활동상도 제외 됐다.

KBS 다큐3일은 월곡동 사람들에게 아쉬움을 남기고 막을 내렸다. 고려인 중심의 스토리라고 이해하지만, 그래도 아쉬운 표정이다. 다큐 3일이 아니라, 다큐 365일에 담아도 부족한 곳이 월곡동 아닌가. 선주민들이 고려인 동포들과 어울려 살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광주 시민사회가 고려인 마을을 어떻게 섬기고 있는지? 72시간 다큐로는 역부족이다. 그나마 '나눔방송'이 고려인 마을의 365일을 날마다 기록하니 다행이다. 고려인 마을은 기적이 아닌 날이 없다. 장엄한 삶의 스토리요, 콘텐츠다. 그러니 어찌 '월곡동 찬가'를 부르지 않겠는가.

한국타임즈 김혜경 기자 sctm01@hanmail.net        한국타임즈 김혜경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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