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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방송 인터뷰] 광주고려인마을 신조야 대표…우크라이나 탈출 동포돕기 모금운동
2022. 03.17(목) 10:10확대축소
[신조야 고려인마을 대표]
■ 방송 : GBS 고려방송 라디오 FM 93.5 (2022년 3월15일 20:00-08)
■ 진행 : 이믿음 PD
■ 대담 : 신조야 고려인마을 대표
■ 정리 : 한국타임즈 김혜경 기자

- 이믿음 : 광주 고려인 마을에는 우크라이나 국적의 고려인들이 살고 있는데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그 가족들이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고려인 마을 주민들은 가족의 안전과 무사귀환을 위한 모금운동에 나섰는데요. 관련한 자세한 이야기를 광주 고려인 마을 신조야 대표와 나눠 봅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 이믿음 :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고려인 마을의 전체적인 분위기도 많인 침통할 거 같습니다. 어떤가요?

- 신조야 : 처음 러시아의 침공 소식이 들려오자 마을에 살고 있는 많은 우크라이나 출신 고려인동포들이 고려인지원센터에 몰려와 눈물바다를 이룬 적이 있었습니다. 이 후 두고 온 가족들의 안위문제로 잠 못 이루는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가족과 전화가 되는 날은 조금이나마 안도하는 모습이고요. 연락이 안되면 애간장이 탄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 이믿음 : 광주 고려인 마을에는 어느 정도의 우크라이나 국적의 고려인들이 살고 있나요?

- 신조야 : 현재 고려인마을에는 250여명의 우크라이나 출신 고려인동포들이 살고 있습니다.

- 이믿음 : 이들 중 가족들이 여전히 우크라이나에 남아있는 분들도 있을 것 같아요?

- 신조야 : 대다수가 아직도 우크라이나에 남아있고요. 총 소리가 날마다 들려 불안하다는 소식도 들리고요. 어떤 가정은 미사일이 날아와 살고 있던 집들이 온데간데 없어지고 말았다고 울먹이더라고요. 아무튼 많은 동포들이 현재 우크라이나에 남아있다고 합니다.

- 이믿음 : 그 가족들을 통해 접한 우크라이나의 상황은 어떻습니까?

- 신조야 : 언제 포탄이 날아올지 몰라 불안해서 나갈 수 없어 지하실에 숨어지낸다고 합니다. 특히 비자기간이 끝나 지난달에 들어간 동포는 언제 전쟁터로 끌려갈지 모른다며 불안해 한다고 합니다. 또 최근에 아이를 출산했는데 스트레스때문인지 모유가 나오지 않아 아이를 먹일 분유가 필요하다고 말하는데요. 보낼 방법이 없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고려인동포들이 하루 하루 힘겹게 보내면서 하루빨리 전쟁이 끝나기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 이믿음 : 하루하루 애타는 시간들을 보내고 있을 텐데, 최근 고려인 마을 동포가 우크라이나에서 탈출해 무사히 광주에 도착한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어떻게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었나요?

- 신조야 : 마을에서 케밥집을 운영하고 있는 최비탈리씨 손자인데요. 현재 13세입니다. 친어머니가 우크라이나에서 키우고 있었는데요. 할아버지가 '내 핏줄이 전쟁의 위험에 처해 있어서는 안된다'며 '어떻게든 데리고 오라고 말 한 것'이 계기가 되어 국내 귀환이 이루어졌습니다. 마침 지난 8일 친어머니가 몰도바로 아이를 데리고 나왔다고 하자 둘째 며느리가 9일 출발해 루마니아에 도착할 수 있었고요. 아이를 만나 지난 13일 무사히 광주로 데리고 올 수 있었습니다.

- 이믿음 : 그나마 다행인 상황인데요. 한국에 있는 가족 품으로 돌아오기 위해 지금 피란 중인 다른 동포들도 있습니까?

- 신조야 : 현재 광주고려인마을과 연고를 가진 고려인동포가 30여명 루마니아에 피란나와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비자를 받지 못해 기다리고 있고요. 그 중 일부는 무국적자다 보니 동포임을 입증할 여권이 없어 피눈물을 흘린다는 소식도 들리고 있습니다. 아무튼 비자를 받게되면 연락주기로 해서 현재 기다리고 있습니다.

- 이믿음 : 이들이 한국오는 과정에서 가장 어려워하는 점은 무엇인가요? (항공비 마련 등)

- 신조야 : 갑작스런 피란길에 오르다 보니 가방하나 달랑 들고 나왔잖아요. 그래서 가진 돈도 없고요. 막상 한국에 들어오려 해도 항공비가 없어 애태우는 가족들이 많다는 소식도 들려오고 있습니다.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항공권이라고 보면 됩니다.

-이믿음 : 이렇게 항공비를 마련할 수 없어 국내로 오지 못하는 고려인 동포를 위해 고려인 마을에서는 모금도 시작됐죠? 어떻게 이뤄지고 있습니까?

- 신조야 : 현재 고려인마을에서 운영하고 있는 고려방송을 통해 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모금운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현재 500여만원을 모금한 상태고요. 앞으로 계속 모금운동은 진행할 것입니다. 그리고 도움이 필요할 경우 즉시 지원해 나갈 예정이라서 모금운동에 많은 참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 이믿음 : 지금 당장 도움이 필요한 분들이 안전하게 가족들을 만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인데요. 청취자분들이 모금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시죠.

- 신조야 : 인터넷 고려인마을 홈페이지에 들어오시면 후원계좌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마음 닿는데로 후원해 주시면 피눈물 흘리며 가슴앓이를 하고 있는 고려인동포들에게 큰 힘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마음이 따뜻한 청취자의 많은 참여가 필요한 때입니다.

- 이믿음 : 신조야 대표님 감사합니다. 아무쪼록 전쟁이 하루 빨리 끝나기를 기도하겠고요. 우크라이나 거주 고려인동포들이 안전하게 지내기를 기원합니다. 지금까지 고려인마을 신조야 대표를 전화로 연결해 우크라이나 거주 고려인동포 현황을 들어봤습니다.

고려인마을 산하 GBS고려방송(93.5Mhz) , 이제 전세계에서 청취할 수 있습니다. 앱처럼 홈페이지만(http://gbsfm.co.kr) 접속하면 곧바로 청취할 수 있습니다.

한국타임즈 김혜경 기자 sctm01@hanmail.net        한국타임즈 김혜경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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