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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율촌산단 '폐유 투기' 알고도 5일 째 '수수방관'

여수시 공무원만 일요일부터 방제 활동 나서
광양환경련, "환경사고가 발생 시 신속한 대응 메뉴얼 필요" 주문
2022. 03.18(금) 21:10확대축소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관할 구역인 율촌산단의 환경오염 사고 현장. 사진=권차열 기자]
[한국타임즈 광양=권차열 기자]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청장 송상락)이 광양·순천·여수 복합지역인 율촌1산단에서 성분 불상의 폐유가 6일째 바다로 유출되고 있음에도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실정에 지역 주민들과 환경단체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

지역 주민들은 18일 "광양경자청은 현장 확인만 하는 등 기름 제거를 위해 어떠한 조치도 내리고 있지 않고 있다"며 "휴일 포함 5일째 기름 제거작업을 하고 있는 애꿎은 여수시청 직원들만 애먼 수고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13일 오후 119 상황실을 통해 바다로 흐르는 배수로 수문에서 기름이 유출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여수해양경찰서를 통해 전남도와 여수시, 광양경자청 등 각 기관에 통보됐다.

신고를 받고 현장 출동한 관련 기관은 당시 배수로를 통해 기름띠가 바다로 유출되고 있는 상황을 확인하고 신속하게 흡착포 등을 활용해 기름 제거에 나서는 등 유출지 확인에 나섰다.

정체를 알 수 없는 긴급한 상황에 여수해경 해양오염방제과 관계자가 직접 인근 우수박스 맨홀을 열고 들어가 하나 하나 확인해 가던 중 침출지로부터 약 1km 떨어진 우수배수로에 다량의 성분불상의 기름이 투기된 것을 확인했다.

이 자리에서만 지난 13일 약 30여리터 정도의 기름을 제거하고, 바다로 이어진 배수로 수문에서만 흡착포를 이용해 약 10여리터의 기름을 수거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약 60여리터 이상 투기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우수박스와 연결된 배수로에 얼마나 많은 양의 기름이 쌓여 있는지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역 주민과 현장 관계자들의 말에 따르면, 이러한 상황에서도 광양경자청은 현장 확인만 하고 어떠한 조치도 내리지 않는 등 실제 기름제거 작업에 여수시 직원들만 동원돼 하루 약 5리터 이상 4일간 20여리터 이상의 기름을 제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우 여수시 산단환경감시팀장은 "한국환경공단 광주사업소에서 확인한 결과 투기된 기름은 경질유로 확인되고 있다"며 "시에서는 바다로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도완 율촌면청년회장은 "폐기름은 광양경자청이 유출시키고 그 기름은 여수시청 직원들이 치우고 있는 형국이다"며 "누구 하나 기름 제거작업에 동원되지 않고 전형적인 탁상행정을 펼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수 개월째 비가 내리지 않은 상태에서 다량의 비라도 내리게 된다면 얼마나 많은 양의 기름이 바다로 흘러들어 갈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며 "현재 비가 내리고 있는 상황이 염려스럽다"고 밝혔다.

또한 주민들은 투기된 장소와 바다로 이어진 배수로까지 거리가 약 1km 정도로 각 우수박스 마다 얼마나 많은 양의 기름이 쌓여 있을지도 모른다며 우려하고 있다. 특히 현장에서 기름 제거작업과 함께 수습 대책을 마련해야 함에도 사건 발생 수일 후에야 업체 관계자를 데리고 나타나 예산 타령을 하며 견적을 받아보고 있다는 행태를 비판하며, 항의 방문할 것을 예고했다.

한편, 광양환경운동연합 백양국 사무국장은 "환경사고는 신속한 오염원 제거와 비산 및 확산 방지가 있어야 하는데, 광양경자청은 이번 사고를 보고 예산 및 어디 소관 업무인지 탁상공론만 하고 있다"라며 광양경자청의 안일한 대응을 꼬집었다. 이어 "여수, 순천, 광양이라는 복합행정구역으로 되어있는 광양경자청 관할 율촌산단에서 더 큰 환경사고가 발생시 신속한 대응 메뉴얼이 필요하다"며 체계적이고 신속한 환경사고 대책 매뉴얼을 주문했다.

현재 이 사건은 여수경찰서에 수사 의뢰한 상태로 알려졌다.

한국타임즈 권차열 기자 chadol999@hanmail.net        한국타임즈 권차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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