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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탈출한 고려인 '평화' 외쳐
2022. 04.04(월) 09:26확대축소
[지난 3일 광주고려인마을 내 다모아어린이공원에서 고려인동포 50여명이 모여 우크라이나의 조속한 전쟁종식과 평화를 외쳤다. 사진=고려인마을 제공]
[한국타임즈 김혜경 기자] "하루빨리 전쟁이 끝나길 원해요. 우크라이나에 평화를, 우리의 고통을 외면하지 말아주세요."

지난 3일 광주고려인마을 중앙에 위치한 다모아어린이공원에서는 고려인 50여명이 모여 우크라이나의 조속한 전쟁종식과 평화를 외쳤다.

이날 행사에는 전쟁의 참화를 피해 홀로 우크라이나를 탈출, 지난달 22일 광주에 도착한 남아니타(10)양을 비롯한 고려인 5명이 참여했다.

지난 30일과 1일 국내 귀환한 고려인동포들 대부분은 "자가격리 기간인지라 참여할 수 없어 안타깝다"며 전화를 통해 "하루빨리 전쟁이 끝나 가족들의 피어린 고통이 끝나길 기원한다"는 말도 전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남아니타양은 "조상의 땅 한국에 오니 너무 좋아요. 한국어를 열심히 배울 수 있는 학교에 가고 싶어요. 하지만 하루 빨리 전쟁이 끝나 엄마를 만나고 싶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또한 시인이자 전 우즈벡 타쉬켄트대 러시아문학부 교수를 역임했던 김블라디미르(67세)씨는 '우크라이나 평화를 위한 기도문 낭송'을 통해 고난의 삶을 살아야만 하는 고려인의 삶과 우크라나의 조속한 평화를 세계 만방에 전했다.

'평화를 위한 기도 전문 보기'

"2022년 2월 24일 아침, 우리는 사랑하는 가족과 아침인사를 했습니다! 그러나 오후... 우리의 행복했던 일상이 무너졌습니다! 우리는 더 이상 직장도 학교도 갈 수 없게 되었습니다.. 더 이상 그 소중했던 그 날 아침으로 돌아가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누가 우리의 행복을 짓밟았나요! 이제 누가 우리를 그날의 아침으로 돌려줄 수 있나요?

제발 우리의 가족을 살려주세요! 이제 전쟁을 멈춰주세요! 우리가 다시 사랑하는 사람들을 품에 안을 수 있도록 해주세요~ 우리의 이 간절한 소망을 외면하지 말아주세요! 우리의 소중한 보물, 나의 꿈인 그들을 지켜주세요!

내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그들에게 수고했다는 포옹을... 2월 24일 해주지 못한 저녁 식사를... 사랑하는 아이들에게 굿나잇 키스를 하게 해주세요.

사랑하는 가족을 만나게 해주세요. 우리는 전쟁이 싫어요. 제발 전쟁을 멈춰주세요. 제발!“

한편, 고려인마을(대표 신조야)은 우크라이나 평화를 위한 캠페인을 전쟁이 끝날 때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후원 : 농협 351-0706-6907-63(고려인마을)
-함께 하실 분들과 단체는 고려인마을(062-961-1925)로 문의해주세요

한국타임즈 김혜경 기자 sctm01@hanmail.net        한국타임즈 김혜경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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