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고려인마을, 우크라이나 탈출 고려인동포에 주방용품 나눔

2022. 06.06(월) 07:14

[광주고려인마을은 지난 5일 우크라이나 탈출 고려인동포를 대상으로 주방용품 나눔행사를 개최했다. 사진=고려인마을 제공]

[한국타임즈 김혜경 기자] 광주고려인마을(대표 신조야)은 최근 우크라이나를 탈출해 광주에 정착한 고려인동포를 대상으로 주방용품 나눔행사를 지난 5일 개최했다고 밝혔다.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광주에 도착한 우크라 탈출 고려인동포들의 안정된 정착을 위해서는 각종 생활용품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동포들은 주방용품이 부족하다며 식기와 후라이팬, 수저, 접시 등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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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고려인마을이 이 안타까운 소식을 방송과 SNS를 통해 전하자 지역사회는 물론 전국에 거주하는 마음이 따뜻한 국민들이 직접 찾아오거나 우편으로 주방용품을 보내왔다.

물품이 당도하자 고려인마을은 지난 5일 나눔행사를 가졌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도 많은 우크라 탈출 고려인동포들이 찾아와 주방용품을 받아가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5월 말 국내 입국, 자가격리 기간을 끝내고 '처음 나왔다'는 김루드밀라(39세)씨는 "자가격리 기간 내내 주방용품이 부족해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며 "각종 주방용품을 보내 주신 많은 분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약 3개월간 전쟁의 참화를 피해 광주고려인마을에 입국한 고려인 수는 360여명에 이른다.

고려인마을은 우크라이나 탈출 인접국에 머무는 고려인들이 국내 입국을 원할 경우 항공권 지원은 물론 입국 후 월세 지원, 의료 서비스를 비롯하여 청소년들의 국내학교 편입학 지원에 이르기까지 인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한국타임즈 김혜경 기자 sctm01@hanmail.net        한국타임즈 김혜경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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