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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농협, 추석 선물용 기프트카드 지급 과정서 서명위조 및 대리수령 '논란'(1보)

농협직원 및 마을이장 동석 했으나 신원확인 등 부실 의혹
2022. 09.18(일) 15:55확대축소
[무안농협 전경]
[한국타임즈 김호성 기자] 전남 무안농협이 올해 신용사업 성장 및 총화상 수상 등을 기념해 전체 조합원(4,952명)에게 20만 원 상당의 기프트카드를 추석선물로 전달하는 과정에서, 본인이나 가족이 아닌, 타인이 대리로 서명하고 카드를 부정 수령하는 등 사업비 집행 과정상의 문제가 발생해 논란이 되고 있다.

무안농협측에 따르면, 대출 2천억 달성탑 수상에 이어 금융자산 5천억 달성 등 신용사업 부분에서 신장됐으며, 또한 지난 8월 농협 창립 61주년 기념식에서는 총화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농협 총화상은 농협중앙회가 전국의 농·축협 및 시군지부, 지점 등을 대상으로 친절봉사, 인화단결, 사회공헌, 업무추진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매년 1회 최우수 사무소에 시상하는 농협 내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는 상으로, 시상금은 500만 원이다.

이로 인해, 무안농협은 지난 달 25일 이사회 승인 및 농협의 최고 의결기관인 임시 대의원총회를 개최해 총회의결 절차를 거쳤고, 10억의 예산 승인을 받아 8월말 모든 조합원에게 20만 원 상당의 영농자재구입용 기프트카드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이 사업에 투입된 총 예산은 9억9천40만 원에 이른다.

이후 농협은 이달 초부터 마을별로 조합원들에게 기프트카드를 배부 집행했으며, 문제는 이 과정에서 조합원들에 대한 신원확인을 제대로 하지 못해 부정수령 행위가 있었음이 드러났다는 점이다.

농협은 기프트카드 배부사업 시행에 앞서 추석 전에 거의 모든 조합원들에게 안내 문자를 발송했으며, 지난 5일 문자를 받은 조합원 A 씨는 농협에 수령방법에 대해 문의했고, 농협 직원은 마을영농회장 또는 이장에게서 받을 수 있다고 말하며, "A 씨는 이미 서명하고, 수령해 갔다"고 답변했다.

기프트카드를 수령한 사실이 없는 조합원 A 씨는 이에 대해 경로를 확인 했고, 다른 마을주민 B 씨가 A 씨의 동의 없이 수령했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이 같은 대리수령의 경우는 각 마을마다 다수가 해당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관련, 또 다른 조합원 C 씨는 "농협직원과 마을이장도 자리를 함께해 신원을 확인하고 서명한 후 배부했다는데, 어떻게 해서 대리서명에, 또한 카드까지 수령할 수 있었는지 의문이다"며 관련자들의 공모 의혹을 제기했다. 만약에 서명을 위조했다면, 사문서 위조에 해당된 행위로써 이는 형사처벌의 대상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이에 대해, 무안농협 관계자는 "대리수령 했던 카드는 농협에서 다시 환수할 것이며, 본점의 사업시행 지침을 제대로 이행하지 못한 지점과 해당 직원에 대해서는 향후 자세한 경위을 파악한 후 규정에 따라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며 징계 여지 의사도 밝혔다.

하지만, 지점에 대해서만 모든 책임을 전가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닌 것으로 판단되며, 조합장을 비롯한 결재라인에 있는 본점의 업무책임자 또한 지점 및 산하 직원에 대한 부실한 관리책임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여진다.

한국타임즈 김호성 기자 hktimes@hanmail.net        한국타임즈 김호성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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