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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한' 명칭, 특정 지역 지명으로 사용 '반대'

영암군 시종면→마한면 변경 추진…나주시 반남면 주민들 "마한역사의 중심" 반대 서명
2023. 02.03(금) 21:20확대축소
[마한시대 반남면 신촌리 고분군. 사진=나주시 홈페이지]
[한국타임즈 김명숙 기자] 고대국가 '마한(馬韓)' 고유지명을 영암군이 시종면을 마한면으로 명칭변경을 추진하면서 인접지역인 나주시 반남면 주민들의 반발이 크게 일어 지자체간 갈등이 우려되고 있다.

마한은 한반도 중부이남 지역에 분포한 삼한 중의 하나로 기원전(BC) 1세기~기원후(AD) 3세기께 전라, 경기, 충청도 지역에 분포한 54개의 부족국가를 가리킨다.

영암군은 지역의 특징과 고유성을 반영한 새로운 명칭으로 시종면을 비롯한 신북면, 군서면에 대해서 새로운 명칭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영암군이 시종면을, 마한면으로의 명칭변경 이유를 "마한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대형옹관 고분들이 내동리, 옥야리, 신연리, 금지리 등에 분포되어 있고, 2006년 6월에는 옥야리 고분군 옆에 마한문화공원이 조성되어 있어 시종면이 마한의 역사를 재조명한 곳(장소)"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에 나주시 반남면 자미마을 외 25개 마을주민들이 크게 반발해 반대 서명 운동에 나서고 있다.

반남면 주민들은 "여러 자치단체에 걸쳐 있는 유명한 고유 지명을 특정 자치단체가 행정구역 명칭으로 독점 할 수 없다"라는 주장과 함께 영암군이 마한 명칭을 독점적으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나주시 반남면은 다수의 마한 고분군이 산재해 있고, 마한시대 유물을 전시하는 전남 유일의 국립나주박물관이 위치한 마한역사의 중심지로 평가 받고 있다.

주민들은 "고대 마한은 54개 소국을 총칭하는 것으로 공간범위가 호남을 중심으로 경기·충청 등 한반도 중서부지역~서남부지역까지 포괄하고 있어서 영암 시종면만을 대표하는 지명으로 볼 수 없다"며 "시종면을 마한면으로 변경하는 절차를 즉각 중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영암군이 조례에 의거 주민찬반의견 조사 후 명칭 변경을 실시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는 가운데, 반남면 주민들은 반대 서명 운동을 확대해 갈 것을 밝혔다.

한편, 행안부 중앙분쟁조정위원회는 유명 산이나 강 등의 고유지명을 읍면동 명칭으로 무분별하게 변경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다.

한국타임즈 김명숙 기자 igj8022@hanmail.net        한국타임즈 김명숙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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