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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분청문화박물관 기획전 개막 '분청사기 나라의 살림살이가 되다'

고흥 운대리 분청사기의 소비와 유통의 과제 해결할 계기 마련
2023. 03.22(수) 22:12확대축소
[‘분청사기 나라의 살림살이가 되다’ 기획전 개막식. 사진=고흥군 제공]
[한국타임즈 김호성 기자] 고흥분청문화박물관은 '분청사기, 나라의 살림살이가 되다-분청사기와 공납(貢納)' 특별 기획전시가 막을 올렸다고 밝혔다

지난 3월21일 박물관에서 열린 개막식은 이애령 국립광주박물관장, 김성배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장, 방인아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장 등 100여명의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됐다.

공영민 군수는 환영사를 통해 "고흥 운대리 분청사기가 단순 민간이 사용한 물품이 아닌 공납된 도자기로 역사적 사실을 재확인할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박물관은 이번 전시를 통해 고흥 두원면 운대리에서 생산된 분청사기가 '어디에 소비되었는지', '어떻게 유통되었는지'에 대한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았으며, 태안 앞바다에서 침몰된 조선시대 조운선(漕運船, 국가에 수납하는 곡식을 지방의 창고에서 수도 경창(京倉)으로 운반하는 데 사용했던 선박)인 마도 4호선에서 출수된 분청사기와 운대리 분청사기를 서로 비교 전시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특히, 운대리 분청사기 7호 가마터 주변에 조선시대 궁궐 손님을 대접하기 위한 관청인 '예빈시(禮賓寺)'로 바치기 위해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 '예(礼)'명 분청사기와 운대리 여러 가마터에서 국가 의례에 사용하기 위해 제작된 제기도 이번에 처음 공개했다.

이를 통해 운대리 분청사기 가마터는 학자들마다 의견은 다르지만 '세종실록지리지'에 언급된 고흥현에 위치한 자기소(瓷器所) 은촌(犾村)으로 추정되고, '예(礼)'명 관사이름이 새겨진 분청사기가 이곳 가마터에서 확인되며, 또한 운대리에서 발견된 분청사기는 공납용 마도 4호선 분청사기와 동일한 형태와 문양인 점을 미루어볼 때 고흥현(흥양현)을 중심으로 주변 관청과 군사기지, 중앙에 공납하기 위해 제작됐다는 가능성도 살펴볼 수 있다.

군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위해 적극 협조해준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와 관계기관에 감사를 드린다"며, "운대리 분청사기가 조선시대 조운제도 속에서의 의미를 다시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전시는 7월2일까지 열리며, 전시기간 6월23일에는 '고흥 운대리 분청사기 유통과 소비'란 주제로 분청문화박물관 강당에서 분청사기 학술대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한국타임즈 김호성 기자 hktimes@hanmail.net        한국타임즈 김호성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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