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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너지공대, 학생 16% 여름방학 중 미국 명문대 연수

하버드, 버클리, UCLA 등 3개 대학에서 25명 방학수업
MIT EI 에너지 연구 참여 3명, 실리콘밸리 창업 연수 2명
2023. 08.24(목) 11:41확대축소
[2학년 노건 학생이 여름방학 중 미국 MIT EI 연구실에서 연구에 몰입하고 있다. 사진=켄텍 제공]
[한국타임즈 김호성 기자] 한국에너지공대(총장 윤의준, KENTECH)는 '에너지 분야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여름방학 중 전체 학생의 16%를 하버드, MIT, UCLA 등 미국 명문대학교에 보내 연수하게 했고 학생들이 호응하고 성과가 좋아 겨울방학 때는 연수 지역을 확대하기로 했다.

켄텍은 학생들이 여름방학 중 '글로벌 시민'으로서 역량을 키울 기회를 제공한다는 목표로 여름방학 해외 연수 프로그램(SSAP), MIT EI(Energy Initiative) 연구 프로그램 등을 운영했는데 2학년 25명, 1학년 5명 등 학생 30명이 참여했다고 24일 밝혔다. 또 이는 전체 학생의 16%에 해당하며 국내외를 막론하고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높은 비율이라고 설명했다.

켄텍은 정부가 에너지 분야 글로벌 리더를 양성하기 위해 2021년 특별법에 의해 전남 나주에 설립한 대학으로 2022년 3월 개교했고, 현재 1학년과 2학년에 약 190명이 재학 중이다. 학생은 전원 4년 장학생이며 학교는 모든 학생에게 재학 중 한 차례 외국 대학 연수 기회를 준다.

켄텍이 이번 여름방학 때 진행한 해외 연수 프로그램 중 학생들이 가장 많이 몰린 것은 SSAP로 하버드 2명, UCLA 9명, UC버클리 14명이 참여해 에너지공학 뿐만 아니라 경제학, 정치학, 환경공학 등 다양한 분야 강의를 들었다. 켄텍 학생들은 평소에 학교에서 모든 수업을 영어로 진행하고 있어서 미국 대학에서 수강하는데 그다지 불편하지 않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MIT 연구소 연구 프로젝트에 참여한 켄텍 학생은 2학년 3명으로 에너지 연구소인 MIT EI에서 신재생 전력망 데이터 분석, 도시 옥상 광발전의 잠재성 분석, 2차원 재료 기반의 새로운 광전자 소자 연구 등을 MIT 연구원들과 함께 진행했다. 켄텍은 2022년 11월 MIT EI와 협약을 맺고 학생 교환 프로그램, 프로젝트 공동연구, 세미나 공동개최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

켄텍은 학생들의 해외 연수 프로그램에 대한 높은 만족도에 힘입어 올해 겨울방학에는 연수 지역을 캐나다, 뉴질랜드 등지로 확대한다. 또 학생들이 해외에서 견문을 넓힐 기회를 늘려주기 위해 올해 들어 사우디아라비아 과학기술대학교인 KAUST, 중국 XJTLU(시안 교통 리버풀 대학), 캐나다한인과학기술자협회와도 교류·협력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방학 때 미국 하버드 대학교에서 여름을 보낸 이가현 학생(2학년)은 "세상을 보는 새로운 시각을 배우는 기회였고 환경이 사람을 바꾼다는 말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또 MIT EI 연구소에서 연구생으로 참여한 노건 학생(2학년)은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연구집단과 함께 생활하면서 그들이 생각하는 방식과 실험하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어서 좋았다"라고 말했다.
[2학년 전민규와 1학년 박서현 학생이 샌프란시스코 거리에서 중국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켄텍 제공]
한편 예비창업팀 '세이프그리드'를 운영하는 2학년 전민규 학생과 1학년 박서현 학생은 실리콘밸리 KIC와 UC버클리가 함께 진행한 창업 연수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이들은 자신들의 사업 구상과 소비자 반응을 확인하려고 3주 동안 54건의 영어 인터뷰를 했다. 전민규 학생은 "소비자 검증을 통해 사업 구상을 수정했고 도전정신을 확실하게 체득했다"라고 말했다.

윤의준 켄텍 총장은 "학생들에게 방학 중에 외국 대학에서 연수하거나 연구할 기회를 주는 것은 에너지 분야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길 기대하기 때문"이라며 "이들이 훗날 글로벌 시민의식을 갖춘 에너지 연구원, 에너지 창업자, 에너지 정책전문가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켄텍 학생 3명의 여름방학 미국 연수 소감이다.

◆ MITEI 연구 참여 소감 (2학년 노건 학생)
MIT 물리학과 롱 주(Long Ju) 교수 연구실에서 2차원 물질을 통해 소재의 성질과 물리학적 현상을 연구했다. 연구과정을 지켜봤고, 측정장비 코딩을 했고, 랩미팅과 저널클럽에 참여해 고체물리학 연구 근황을 배웠다.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연구집단에서 함께 생활하고 함께 연구하면서 많이 배웠다. 조금 더 준비가 된 채로 왔다면 더 많이 배울 수 있었겠다는 아쉬움도 있지만, 기초과학을 더 깊이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는 점에서 일찍 온 것에 만족한다. 많은 것을 배웠을 뿐만 아니라 인생에 대한 태도 자체를 바꾼 소중한 기회였다. MIT 연구실의 연구과정을 보며 어떤 연구 분야에서든 남들과 다른 경쟁력을 지녀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 UC버클리 연수 참여 소감 (2학년 장현규 학생)
여름방학 8주 동안 UC버클리에서 두 과목(8학점)을 수강했다. 진로를 설정하는데 도움이 많이 됐다. 인공지능(AI) 강좌도 수강했는데 1학년 때부터 에너지AI 트랙 연구실에서 학생연구원으로 참여하고 있어서 강의를 듣고 토론하고 과제를 수행하는데 별다른 어려움은 없었다. 미국 정치에 관한 강좌도 수강했다. 시야를 넓히는데 도움이 됐다. 여러 나라에서 온 다양한 학생들과 교류하고 얘기하면서 느낀 바도 많았다. 켄텍만의 장점도 깨달을 수 있었다. 내년 방학 때도 해외 연수를 지원해서 시야를 넓히고 싶고 에너지 분야 글로벌 리더의 길을 가고 싶다.

◆ 실리콘밸리 창업 연수 소감 (2학년 전민규 학생)
여름방학 동안 실리콘밸리 KIC와 UC버클리에서 3주 동안 진행한 창업 연수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 특히 박서현 학생(1학년)과 함께 샌프란시스코 등지에서 진행한 54건의 영어 인터뷰를 통해 많이 배웠다. 우리가 풀고자 하는 문제와 우리가 제시한 해결방안에 대해 예비고객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인터뷰를 통해 점검했는데, 예상과 많이 달랐다. 결국 가설을 바꾸고 비즈니스 모델을 수정했다. 창업 연수를 통해 비즈니스에서 고객 관점이 중요하다는 것을 절감했고, 문제를 해결하려면 적극 도전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고, 영어 인터뷰에 대한 부담감도 떨쳐냈다.

한국타임즈 김호성 기자 hktimes@hanmail.net        한국타임즈 김호성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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