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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고성군, '4.4 고성산불' 기억의 날 개최

진화·복구 유공자 등 100여명 초청…20명 감사패
참석자들 피해복구 현장 견학하며 탄성
2024. 05.21(화) 15:46확대축소
[고성군은 5월17일 ‘더 이상 산불은 없습니다. 아픔을 넘어 희망으로’라는 주제로 4.4 고성산불 기억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사진=고성군 제공]
[한국타임즈 고성=최영호 기자] 고성지역 최대의 피해를 기록한 '4. 4 고성산불' 발생 5주기를 맞아 그날의 아픔을 기억하며 산불 예방 결의를 다지고, 진화와 복구에 동참한 국민 영웅들을 초청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뜻깊은 행사가 열려 관심을 모았다.

강원 고성군은 지난 17일 설악썬밸리리조트에서 산불 진화와 복구에 힘쓴 유공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더 이상 산불은 없습니다. 아픔을 넘어 희망으로'라는 주제로 4.4 고성산불 기억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기억의 날(메모리얼 데이)은 통상 전쟁 중 사망한 이들을 기리는 미국의 기념일로 이해되지만, 일반적으로 특별한 일을 기념하는 날로 풀이할 수도 있다. 군은 4.4 고성산불 복구에 도움을 준 성금·물품 기탁자와 자원봉사자 등을 초청해 그날의 아픔을 기억하며, 앞으로의 희망을 이야기하는 자리라는 의미를 부여했다.

행사는 함명준 군수가 출입구에서 직접 초청자를 영접하면서 개회식, 유공자 표창, 경과보고, 4.4 산불 동영상 시청, 산불 없는 고성 결의문 낭독, 기념사진 촬영을 했다. 이어 산불 복구지 현장에 나무 심기와 현장 견학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유공자 표창은 '2019년 4월 4일 발생한 산불 피해복구에 크게 공헌하여 '희망찬 미래, 평화 중심 고성'을 앞당길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였기에 고성군민 모두의 감사한 마음을 담아 드린다'는 내용을 담아 농협중앙회 등 20개 단체와 개인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산불 없는 고성 결의문 낭독에서는 공무원과 산불 전문 예방진화대원 2명이 '우리는 귀중한 산림자원을 산불로부터 보호하여 국민과 함께 푸른 숲 만들기에 앞장선다', '우리는 아름다운 자연을 후손에게 물려주기 위하여 산림의 파수꾼이 된다' 등 4개 항목의 결의문을 낭독했다.

기념식을 마친 뒤 산불 복구 현장에 나무 심기와 현장 견학에 나선 초청자는 인흥 저수지와 경기의 숲 등을 둘러보며 아직도 남아 있는 그날의 흔적에 안타까워했다. 더불어 지난해 최종 복구가 완료된 산림이 점점 회복돼 아름다운 신록을 연출하는 모습을 보며 탄성을 지르기도 했다.

함명준 군수는 "4.4 고성산불로 절망하고 있을 때, 여기 계신 분들의 위로와 격려 그리고 헌신적인 구호 활동과 성금으로 이재민들이 아픔을 이겨내고 새롭게 시작할 수 있었다."라며 "그날의 아픔을 희망으로 전환하는 계기로 삼아 산불뿐만 아니라 각종 재난을 슬기롭게 극복하는 미래를 만들어 가자."라고 말했다.

한편, 고성군은 2018년 3월 가진, 탑동 산불을 시작으로 2019년 4월 4일 원암 산불에 이어 2020년 5월 도원 산불까지 3년 연속 대형 산불이 발생했으나, 함명준 군수가 도원 산불 직후 '산불 없는 안전 고성을 위한 군민과의 약속'이란 주제로 기자회견을 열고 '주민 참여형 특별산불방지 대책'을 발표한 뒤 4년째 대형산불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

4.4 산불로 토성면 원암리, 성천리, 인흥1리, 인흥2리, 인흥3리, 용촌1리, 용촌2리, 봉포리 총 8개 마을이 피해를 보았다. 사망자 1명과 이재민 1천190명이 발생하고, 주택 486동과 산림 936.14헥타르가 피해를 보았다. 재산 피해는 610억원이다. 1996년 4월 23일부터 3일간 발생한 '고성산불'에 비해 산림 피해는 적지만, 이재민이 많았고 주택 등 재산 피해도 더욱 많았다. 같은 시기에 속초, 강릉, 동해, 인제까지 산불이 발생해 '동해안 산불'이라고도 불리며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다.

한국타임즈 최영호 기자 sisa0439@nate.com        한국타임즈 최영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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