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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7.30 보선, '철새정치인'과 '회전문 출마' 시민이 걸러야
2014. 06.18(수) 18:30

[한국타임즈 양준석 기자]
[한국타임즈 양준석 기자] 7·30 보궐선거로 순천·곡성이 달아오르면서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인사들의 면면을 살피다보니, 새정치민주연합 내에서 경쟁하는 후보들이 참으로 많다는 생각이 든다. 호남은 새정치민주연합 당내 경선이 곧 본선이라는 등식이 성립하다보니 아무래도 경쟁력이 치열하다.

옛 민주당계에선 노관규 전 순천시장의 출마가 기정사실이고, 서갑원 전 의원도 잃어버린 자신의 국회의원직을 되찾기 위해 이미 출마를 선언했다. 여기에 강기정 의원 보좌관을 지낸 고재경 전 국회보좌관도 출마를 선언했다. 손학규 계에선 김영득 정책위부의장이 출마를 준비 중이다.

안철수 계에선 안당의 창당과정에 함께 했던 구희승 변호사가 출마를 선언했고, 정표수 예비역 공군장성도 출마를 준비 중이다. 그야말로 인물들이 차고 넘칠 정도로 풍성하다. 이처럼 많은 인물들이 경쟁을 해야 하기 때문에 당은 전략공천이 아닌 경선으로 가닥 잡은 걸로 전해진다.

중요한 건 이처럼 많은 후보들 중 과연 누가 순천시민과 곡성군민들에게 울림과 감동을 주는 후보냐이다. 후보가 순천시민과 곡성군민에게 꿈과 희망을 제시하고, 그것을 유권자가 잔잔하고 감동 있게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하는데, 과연 그에 걸 맞는 후보가 누구인가 하는 것이다.

시민들은 후보들 중 출마명분이 없거나, 약하거나 억지스러운 명분을 내세우는 '간 보기 출마'나 '회전문 출마', '철새' 정치인 후보를 가릴 줄 알아야 한다.

시민들과 제대로 된 소통도 하지 않던 사람이 선거 때가 되어서 내려오는 '철새' 정치인. 시민과 함께 호흡하지 않고 슬쩍 발을 들여놓는 '간 보기 출마' 정치인. 이곳저곳 지역을 바꿔가며 출마하는 '회전문 출마' 정치인.

이런 정치인들의 습성중 하나가 시민을 우습게 안다는 것이다. 시민을 우습게 여기고 하찮게 여기지 않고선 이런 행동을 할 수가 없다. 시민을 무섭게 여기고 시민의 입장에서 먼저 생각하고 시민을 위하는 정치인이라면 그러지 않는다.

장사에도 도가 있듯이 상품을 소비자에게 권할 땐 더 좋은 품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새로운 신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것이 기본이다. 소비자가 어쩔 수 없이 상품의 강매를 강요받아서는 안되는 것이다.

장사도 이럴진데 하물며 정치에서, 시민이 우선인데 최소한의 기본요건도 갖추지 않고 올바른 가치를 전해주지도 않은 정치인들이 설친다면 그건 정치폐해이며 정치공해다.

따라서 유권자는 시민들에게 울림과 감동을 주는 후보. '니편 내편'만 따지며 편 가르는 후보가 아닌 진솔한 자기 삶의 일관성을 갖추고 '우리'를 말할 수 있는 '최선의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최선이 없으면 '차선', 차선마저 없으면 '최악'을 피하기 위해 '차악'이라도 선택해야 한다.

한국타임즈 양준석 기자 kailas21@hanmail.net 한국타임즈 양준석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