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창] 어느 어르신의 '비애'

- 무너지는 교육 -

2013. 07.29(월) 12:39

[한국타임즈 최영호 강원취재본부장]

[한국타임즈 최영호 기자] 조금 지난 일이다. 그러니까 7월 24일 강원도 원주시내 모 도로상에서 일어 난 일이다.


멀쩡한 대낮에, 그것도 많은 사람이 오가는 큰 길목에서 학생복(교복)을 입은 한 여학생이 버젓이 담배를 피우고 있었으나, 누구 한 사람 충고 하는 이가 없어 제보자 이 모(75세) 어르신이 충고를 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 여학생 왈, "당신이 뭔데?"라며 눈을 똑바로 뜨고 달려들 태세였다고 했다.


이 모 어르신은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는 동방예의지국이란 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도덕성이 무너진지 오래다"라며 개탄했다.


교육, 가정교육, 사회교육, 학교교육, 무엇이 문제인가? 가정의 문제인가? 학교의 문제인가? 아니면 본인의 문제인가? 생각해 보게 된다.


교권이 무너진지 오래다. 스승의 설자리가 없어 졌다. 스승이 좀 체벌을 했다고 해서 부모가 학교에 찿아가 많은 학생이 보는 자리에서 스승을 폭행하는
이런 판국에, 교권회복 없는 정의사회 구현을 기대할 수 있을까?


"이런 와중에도 일부 교육청에서 학생헌장을 제정 하는 등 학생인권을 운운 하고 있어 안타깝고 비통한 사회"라고 이 어르신은 크게 또 한숨을 내쉬었다.


어르신은 이어 "학생을 둔 부모, 교육 당국에 호소 한다. 학생다운 학생, 인성교육을 해야 한다"라며 "민족 번영의 근간은 교육이란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이젠 그 누구도 감당하기 힘든 상황에 이르러 언론을 통해 여론을 환기 시킬 수 밖에 없다는 판단하에 제보 한다"고 말했다.


누군가 말했다. '노인을 괄시하지 말라'고. 왜냐 하면 너희(젊음)들도 앞으로 그 길(노인)을 향해 걸어 가야하며, 걸어 갈 길이니까... 젊음은 영원하지 않다. 너도 늙을 테 니까. 경로 효친사상의 부재를 한탄하며 노인은 또 한숨을 내쉬었다.


한국타임즈 편집국 hktimes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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