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임즈

목포시 도시재생사업, 그동안 추진해 온 실패한 사업 보수·개선 수준

목포문화연대, "전면 수정·보완" 촉구
2014. 12.11(목) 09:00

[정태관 목포문화연대 공동대표]
[한국타임즈 김수경 기자] 전남 목포시가 추진하고 있는 도시재생사업이 전임시장 시절 추진해 온 실패한 사업들을 보수·개선하는 수준에 머물러 '전면 수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목포문화연대(공동대표 정태관)는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추진하고 있는 '목포시 도시재생 선도지역 도시 재생활성화 계획'은 재생사업에서 벗어나 그동안 목포시에서 추진해 실패한 대부분의 사업 등을 다시 계획하는 보수개선 사업에 불과하다"며 "그동안 천문학적 예산으로 추진된 원도심 활성화사업과 역사의 길 조성사업 등 실패된 사업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는 '선도지역 도시재생 활성화 계획'을 전면 수정·보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목포시의 도시재생사업은 목원동 일대 60만㎡에 2017년까지 4년간에 걸쳐 200억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지난 4월 28일 국무총리실 도시재생특별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확정됐다.

목포시는 이곳에 역사문화·관광활성화 사업으로 총62억원, 상가활성화 사업에 총9억원, 안전하고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 사업에 총27억원, 지역공동체 및 노인일자리 창출 사업에 총38억원 등을 종합구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목포문화연대는, 이 같은 목포시가 마련한 사업들이 그동안 원도심 활성화 차원의 일환으로 목포역사의 거리조성 사업, 레지던시 사업, 로데오거리 조성, 루미나리에 조성, 상가 활성화 리모델링 및 상가 지원정책, 테마가 있는 음식의 거리, 게스트하우스 조성 등 수많은 정책 사업을 천문학적 예산을 들여 수년에 걸쳐 투자해 왔으나, 그런 정책의 추진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원도심 활성화는 전혀 형성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꼬집었다.

그동안 목포시에서 원도심 활성화 차원에서 추진한 사업 등에 대한 분석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은 채 대다수가 실패했던 사업들로 구성돼 있거나, 기존의 사업을 지원하는 계획이 이번 도시 재생활성화 사업에 계획돼 있다는 지적이다.

목포문화연대는 또 현재의 계획으로 '선도지역 재생활성화 사업'이 추진될 경우 사업종료 후 예산이 중단되는 2017년도 이후에는 모든 사업들이 연속성을 지니지 못하고 대부분 '중단될 수밖에 없다'며, 그로 인해 미래지향적인 원도심 활성화 재생사업이 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원도심이 지니고 있는 역사적인 근대도시로서의 정체성과 문화적 정체성을 전혀 살리지 못하고 있으며, 그로 인해 선도적 재생활성화사업을 통한 관광효과와 경제적 효과를 이룰 수 없다고 덧붙였다.

목포문화연대는 그러면서 중앙식료시장 이용객 주차편의 제공 및 기존도로와 연결되는 교통환경 개선 사업에 60억원의 막대한 예산을 투여하고 있는데, 이는 기존의 트윈스타 주차장 특혜 조성사업과 연계된 예산 투자라는 점에서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어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도시재생위원회에 속한 대학교수의 경우 문화관련 교수는 단 한 명으로 대부분이 도시계획전공 교수들이 관여하고 있으며, 22명 중 문화관련위원은 3명에 불과하며, 몇 년 전 임성지구사업과 관련해 여행경비 전액 반납과 목포시와 관련된 모든 기구 등에서 사퇴해, 사회적으로 지탄의 전적이 있는 목포대 P 교수가 이번 재생사업의 연구총괄자로 다시 활동하고 있는 것도 문제라고 꼬집었다.

목포문화연대는, 무엇보다도 다양한 여론 수렴과 시민들의 소통과 통합에 의해 추진돼야 하느데, 그동안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과 목포문화예술 단체의 여론은 단 한 차례도 수렴하지 않고, 그들 스스로 카테고리를 형성해 추진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목포문화연대는 시의 '선도지역 도시 재생활성화 계획'이 성공하기 위해서 는 재생 사업추진 계획에 있어서 집중과 선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기존의 실패한 사업을 면밀히 분석해 새로운 사업으로의 전환과 대 안이 반드시 마련돼야 하고, 원도심이 지니고 있는 근대역사도시로서의 정체성과 문화자원의 정체성을 살리는 중심으로 계획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기존의 트윈스타 특혜 의혹이 있는 주차장 조성사업 예산은 반드시 철회돼야 하고, 현재 몇몇의 의도된 카테고리에 의해 추진되고 있는 계획을 즉각 철회하고, 하루 빨리 다양한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 민관(民官)의 융합과 통합에 의해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목포문화연대 정태관 대표는 "목포다운 재생사업이 추진되기 위해서는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목포 만의 독특한 사업이 추진되도록 해야 한다"라며 "이외 대부분의 많은 사업 계획이 수정돼야 하며, 도시 재생사업은 몇몇의 전유물이 아니며, 모든 시민과 문화예술단체, 시민단체 등과 함께 전문가들이 하나가 된 통합된 또 하나의 축제로 추진돼야 한다"고 다양한 의견수렴과 민관의 융합과 통합을 촉구했다.

한국타임즈 김수경 기자 hktimes1@hanmail.net 한국타임즈 김수경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