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피서는 남원 지리산 구룡계곡에서

2011. 07.22(금) 03:02

[한국타임즈 조현용 기자] 전국적으로 30도를 웃도는 때 이른 무더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지리산 계곡에는 더위를 식히는 이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기암괴석과 태고 원시림의 경관이 빼어난 구룡계곡은 더위를 피하려는 피서객들로 북적였다. 전라북도 남원시 주천면 호경리와 덕치리 사이에 있는 구룡계곡은 지리산 서북 능선의 계곡 중에서 첫 번째로 손꼽힌다. 3㎞ 남짓한 계곡은 크고 작고 신기한 돌덩이가 길을 내고, 그 사이로 구룡폭포의 물들이 하얀 물거품과 쏟아지는 물소리가 마음까지 시원 한다. 장마 뒤라 계곡마다 물이 철철 흐른다.


구룡계곡은 춘향묘 입구 육모정에서 5분정도 가면 구룡삼곡(구룡탐방지원센터)에서 시작한다. 이정표를 따라 걷다보면 바위틈새에 자란 소나무가 운치를 더하고, 바위 사이의 맑은 물, 그리고 야생화가 여름을 알린다. 남원의 국악 명창들이 득음을 위해 판소리를 연습했다는 챙이소, 신선이 바둑을 뒀다는 유선대, 기암절벽이 빼어난 지주대, 층층암벽을 타고 물이 흘러내리는 비폭동 등 비경이 극치를 이룬다.


구룡계곡의 최상류에 있는 구룡폭포는 만복대에서 발원한 물줄기가 구룡계곡에서 누워 있는 형태의 폭포다. 폭포의 높이는 10m이며, 경사를 따라 흘러내리는 폭포의 길이는 30m 정도이다. 남원팔경 중 제1경으로 꼽히는 절경으로 높은 곳에서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소용돌이친 다음 미끄러져 내린다. 지리산 관광도로가 개설되어 구룡계곡의 경치를 보다 편리하게 감상할 수 있다.


한국타임즈 조현용 기자 4g7183@naver.com        한국타임즈 조현용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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