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임즈

[구례뉴스 편집인 칼럼] 구례군민의 작은 울림이 되고 싶어...
2016. 03.19(토) 08:15

[양준식 구례뉴스 편집인]
[양준식 기자] 구례뉴스가 설레는 마음으로 군민들에게 인사를 드린다.

지방자치제 시행 25년이 됐음에도 구례군은 언론 사각지대이다. 지역사회가 다원화되고 복지와 문화적인 요구가 빗발치는 요즘, 지역신문이 온전하게 발행되지 못하는 구례군의 현실 앞에서 구례는 무엇이 문제인가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많은 사람들이 사이비 기자를 말하고, 그런 사람도 기자냐고 비판하는 말을 들으면서, 또한 그들이 정론직필할 토양을 만들어 주지 못하는 현실을 수없이 봐왔다.

구례지역에 신문이 몇 번 창간될 때 기고도 하면서 저 회사가 일 년은 버틸 수 있을까 걱정도 했었다.

구례뿐 아니라 순천, 광양 등 다른 지역에서 신문창간 소식을 접하면 괜히 걱정부터 앞선다. 크든 작든 신문사를 꾸린다는 것이 그만큼 힘들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이제는 필자가 그런 걱정을 듣게 생겼다. 많은 분들이 1년 아니 6개월도 발행하지 못하고 펜이 부러지리라 말한다. 또한 특정한 색으로, 어떤 목적으로 신문을 만든다고 오해 할 것으로 짐작한다.

무슨 설명이 필요하고, 무슨 변명이 통하겠는가? 오로지 정론직필로 구례군민의 가치판단에 도움이 되는 소식을 말하고 싶을 뿐이다.

마을의 소소한 이야기부터 고향을 생각하는 향우의 이야기, 구례가 좋아 귀농하고 귀촌한 사람들 구례이야기, 관광객의 생각들, 구례사람들의 정과 살아가는 모습들이 신문에 담길 것이다.

또한 잘된 것은 칭찬하고, 잘못된 것은 고치자고 단호하게 이야기하고 싶다. 누구의 잘못을 따져 책임을 묻고, 징계를 받게 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잘못된 것을 인정하고 시정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신문이고 싶다.

구례라는 터전에서 살아가는 구례군민에게 작은 울림으로 구례가 변화하는 것을 보고 싶다.

구례뉴스가 창간되기까지 결코 쉽지 않은 과정을 밟아 왔다.

무엇보다도 경제적인 문제가 가장 큰 걱정거리였고, 돈 걱정을 해결하기 위해 뜻있는 후원자들이 협력해야하는 과정 속에서 구례군민에게 바른 소리를 내는 언론을 만들자는 취지가 흔들려 정체성의 문제를 들어내기도 했다.

하지만 각자의 생각을 내려놓고, 구례 지역사회를 위한 꿈을 이루는 심정으로 양보하고 타협하면서 구례뉴스라는 작은 메아리를 만들어 낸 것이다.

특별히 어려운 과정을 이겨내고 여기까지 달려 올 수 있었던 것은 발행인이신 고재선 대표의 열정이 있었기 때문이며, 여러 선후배님들의 구례사랑이라는 공감대가 있었기 때문이다.

한 사람이 아닌 여러 사람이 각자의 목소리를 버리고 한 목소리로 일궈낸 신문사이기에 우리 구례뉴스는 힘 있는 지역 언론사로 거듭날 것이다.

구례뉴스는 구례군민의 바른 소리가 그대로 전달되는 메아리 같은 언론사, 구례군민의 작은 울림이고 싶다.

한국타임즈 양준식 기자 junesic10@hanmail.net 한국타임즈 양준식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