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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인터뷰] '광주사람 천정배' 호남개혁정치 복원 성공할까?

7.30 재보궐 선거 낙천 이후 더욱 각광받는 천정배 전 법무부장관
2014. 09.11(목) 19:17확대축소
[천정배 전 법무부장관]
[대담 김호성 발행인, 정리 장석호 기자] 지난 7.30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는 한마디로 정치인 천정배에 의해 시작돼 천정배에 의해 끝이 났다. 4선 국 회의원이며 전 법무부장관인 그가 광주 광산'을' 선거에 출마를 선언하면서 선거판은 요동을 쳤고, 결국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가 무리하게 그를 배제하면서 질 수 없는 선거에서 야당은 참패하고 말았다.


천정배와 경쟁에서 밀리는 기동민 후보는 서울 동작'을'로 전략공천 되면서 허동준 지역위원장의 반발을 불러 왔고, 광산'을'에서는 줄곧 출마를 고사해 온 권은희 전 수서결찰서 수사과장을 전략공천 함으로써, 새누리당의 집중포화를 받았다. 결국 새정치민주연합은 호남에서의 민심이반을 불러오며 안방인 순천·곡성에서마저 새누리당에 패하며 안철수, 김한길 대표가 물러나는 비상시국을 맞게 됐다.


결국 박영선 비대위체제를 맞이했지만, 정국은 세월호 특별법 제정 문제로 한 발짝도 앞으로 나가지 못하며 혼란의 소용돌이에 빠져 있다. 이런 가운데 차기 당 대표를 뽑는 새정치민주연합 전당대회 일은 점차 다가오고 있어, 호남출신 지도부를 원하는 지역민들에게 다시 천정배의 역할이 주목을 받고 있다. 중앙정치 무대에서 이렇다 할 역할을 하는 호남 정치인이 없는 상황에 서 천정배 전 장관이 그 역할을 해줘야 한다는 의견이 점점 고개를 들면서 그의 행보가 더욱 관심사가 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지난 선거 낙천 이후 천정배 전 장관은 현재 광주로 이사와 활동하며, 여전히 호남개혁정치 복원을 부르짖고 있다. 본지는 그가 주창하는 호남개혁정치 복원은 무엇이며, 향후 어떤 정치 행보를 펼쳐 나갈지 인터뷰를 통해 궁금증을 풀어봤다.


▲ 당의 중진이 텃밭에 출마한다는 비판도 있었지 않았나?


그런 비판이 있었다. 그 중 상당수는 저와 저희 당을 걱정하는 순수한 마음에서 그런 말씀을 했다고 본다. 하지만 지금까지 저희 당의 중진이라면 호남 밖에서 활동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봐 왔다. 그럴 수도 있지만, 그런 태도 때문에 지난 몇십년간 호남 정치는 황폐화되고 말았다. 저희 당의 문제점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계파 패거리, 기득권, 불임 정치이다. 그런 문제점이 심각하고도 가장 극명하게 존재하는 곳이 오히려 호남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호남 개혁정치의 복원이란 과제는 '중진은 비호남에서 출마해야 한다'는 명제보다 더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한다. 제가 부족하지만 그런 역할과 사명을 감당하는 것이 적절하겠다고 생각해서 광산'을'에 출마를 결심했었다.


▲ 7.30 재보선 패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역시 공천 잘못이 컸다. 그리고 그 밑바탕에는 지도부의 전횡과 계파들의 담합을 가능케 하는 낡고 불공정한 공천 시스템이 놓여있다. 우리 당내에는 계파 패거리 정치의 폐해가 극에 달해 있고, 또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들의 낡고 비민주적인 기득권이 날로 강화되어 왔다. 이런 당의 모습은 국민이 열망하는 개혁정치와는 큰 거리가 있었고, 이것이 근본원인이다.


▲ 새누리당은 2012년 비대위에서 당명은 물론 당색까지 바꿔서 총선과 대선에 승리했다. 새정치민주연합도 그정도는 보여줘야 한다는 지적도 있는데?


사실 생각해 보면 우리 당도 파란색으로 바꾸고 당명도 '새정치민주연합'으로 바꿨다. 이런 것은 변화 의지의 표현이다. 필요한 일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런 것들과 동시에 실제로 변화와 개혁의 내용을 보여주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본다.


▲ 권은희 후보가 당선된 광주 광산'을' 투표율은 전국 최저였다. 이건 어떤 의미인가?


우선 순천·곡성에서 새누리당 의원이 당선됐다.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한 호남 유권자들의 실망이 표출된 것이라고 봐야 된다. 다만 광주의 경우는 선거결과가 뻔히 나와 있는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유권자들이 많이 투표할 요인은 없었다는 점은 좀 고려해야 한다. 저는 지난 선거과정에서 '호남 개혁정치를 복원하자' 이렇게 강력하게 주장했다. 이번 결과를 보면서 더더욱 호남정치의 개혁과 복원이 필요함을 절감하고 있다. 앞으로 우리당도 또 호남 정치인들도 좀 각오를 새롭게 해야될 것으로 생각한다.


▲ 당내 계파문제 어떻게 해결해야 되나?


이제 국민에게는 비전을, 당원에게는 보통선거권을 줘야 한다. 우리 당에 지금 100만 당원이 있지만, 사실은 동원 대상이 돼있을 뿐이고 모든 결정권은 국회의원을 포함하는 200여 명의 지역위원장이 다 가지고 있는 상황이다. 말하자면 기득권 카르텔이다. 또 우리 당에는 계파 패거리 간 서로 적대적이면서도 서로 공존하는 그런 체제가 굳건하게 구조화 돼 있다. 그런데 이 계파 체제를 깰 수 있는 결정권도 바로 계파에 속하는 지역 위원장들이 가지고 있다. 그들이 스스로 계파를 해체하리라고 기대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저는 당의 중요한 결정권을 이제는 모든 당원들에게 돌려주는 혁명적 변화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 천 전 장관이 생각하는 호남개혁정치는 무엇인가?


지금 호남정치, 나아가 새정치민주연합은 '포스트 DJ'에 대한 새로운 방향, 새로운 질서를 못 만들고 있다. 당내에서 새로운 질서 형성에 관한 모색이 있어야 하는데 퇴화되고 있다. 이런 부분에서 호남정치의 침체, 무기력도 중요한 원인이다. 당내에 산재한 여러가지 폐해가 호남에서 오히려 극대화 돼 있다. 경쟁이 없다보니, 기득권 체제가 다른 지역보다 더 공고하다. 심각한 양상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자들 사이에 '호남색을 지워야 승리한다'는 패배주의적 생각이 팽배해있다. 그러다보니, 호남은 당내에서 동원대상일 뿐이다. 호남정치인들 역시 기득권에 취해 호남비전, 국가발전에 대한 비전을 제시 하는데 소홀함으로써 이런 패배주의적 생각을 합리화시키는 데 일조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잘못된 인식을 깨뜨려야 한다. 교묘하게 지역감정에 기댄, 정치공학적인 표 계산에서 벗어나야 한다. 개혁세력의 가장 든든한 기지는 누가 뭐래도 호남이다. 호남개혁정치를 복원해야 한다. DJ정신의 계승, 즉, 민주주의에 대한 신념, 개혁, 진보의 정신, 이런 것들을 회복해야 한다.


▲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하겠는가?


호남 개혁정치의 복원으로 빈사상태에 빠져있는 야당을 전면 쇄신하고 선명한 비전을 갖춘 수권정당의 모습을 갖춰야 한다. 그래야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 이런 역할을 하겠다. 호남의 많은 주민들과 부지런히 만나고 접촉하겠다. 현장에서 소통하고 답을 찾겠다.


천 전 장관은 '디제이(DJ) 정신을 계승하여, 호남 정치 복원하고, 강한 개혁야당 만들어서, 정권교체 이룩하여, 정의로운 통일 복지국가 건설하자'라는 의미심장한 슬로건을 내세우고 호남에서 새로운 개혁정치를 이뤄내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갖고 오늘도 잰걸음을 이어가고 있다. 부지런하고 성실한 그의 정의로운 행보가 대한민국 정치에 또 어떤 모양으로 나타나게 될지 지역민들과 그를 지지하는 사람들의 기대가 한껏 커지고 있다.


디 : 디제이(DJ) 정신은 계승하여
호 : 호남 정치 복원하고
강 : 강한 개혁야당 만들어서
정 : 정권교체 이룩하여
정 : 정의로운 통일 복지국가 건설하자.


천정배는?


▲ 1954년 전남 신안군 출생 ▲ 15·16·17·18대 국회의원 ▲ 새정치국민회의 총재특보 ▲ 열린우리당 정치개혁특위 위원장 ▲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 법무부 장관 ▲ 민주당 최고위원 ▲ 민주당 개혁특위 위원장 ▲ 새정치민주연합 기초단체장 후보자 자격심사위원회 위원장


한국타임즈 김호성 기자, 장석호 기자 hktimes1@hanmail.net        한국타임즈 김호성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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